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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0%대 점유율? 5G로 뚫는다"…삼성, 상하이에 최대매장 개소

최대규모 플래그십 스토어로 5G 스마트폰 '선봉' 역할
화웨이·샤오미보다 화려한 5G 라인업…5G 시장 본격 공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19-10-24 07:11 송고 | 2019-10-24 09:26 최종수정
중국 상하이 남경동로에 위치한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토어. 지난 18일 개소 당시 스토어 앞에 길게 선 중국인들의 모습. (삼성전자 제공) © 뉴스1
중국 상하이 남경동로에 위치한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토어. 지난 18일 개소 당시 스토어 앞에 길게 선 중국인들의 모습. (삼성전자 제공) © 뉴스1

삼성전자가 상하이에 중국내 최대 규모 플래그십 스토어를 여는 등 중국에서 곧 상용화 될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섰다. 

24일 삼성전자 중국법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상하이 남경동로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소했다. 이 지역은 서울의 명동 또는 강남역과 같은 상하이 최대 번화가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토어 맞은편에는 애플 직영점 '애플 스토어'가 자리한다.

상하이에 위치한 21번째 매장인 이곳은 면적만 약 1000㎡(2층)로 중국 내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1층에는 5세대(5G) 이동통신 체험존과 태블릿PC, 노트북PC, 웨어러블 등 기기가 있고, 2층 IoT존에는 삼성 스마트홈 기기를 전시한다. 소비자들은 이곳에서 삼성전자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이 매장은 삼성의 중국 5G 공략 '전진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중국의 이동통신3사 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콤·차이나유니콤은 지난 6월6일 중국 정부로부터 5G 영업 허가증을 받고 현재 중국내 주요 도시에서 시범서비스를 진행하는 중이다. 3사는 늦어도 연말까지는 공식 5G 상용화를 시작할 계획이다. 10억 인구 시장에 5G가 열리는 셈이다. 

더구나 삼성전자는 자국 기업인 화웨이, 샤오미 등을 제외하면 글로벌 유명 브랜드 중 5G 스마트폰을 보유한 몇 안되는 업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 5G와 갤럭시노트10 5G는 물론 보급형 갤럭시A90 5도 보유해 화웨이나 샤오미보다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슈퍼리치'가 많은 중국의 특성을 겨냥해 갤럭시 폴드 5G 출시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다양한 라인업을 앞세어 중국 내 5G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 내에도 전면에 '5G 스마트폰'을 배치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노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국내 시장 부진과도 무관치 않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7년 4분기 1.7% 점유율은 △2018년 1분기 1.3% △2018년 2분기 0.8% △2018년 3·4분기 0.7%로 떨어졌다. 올해 1분기 갤럭시S10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1.1%의 반등을 이뤄냈지만 2분기 다시 0%대로 떨어지며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에 5G폰으로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홈페이지에 게재된 15초짜리 영상을 보면 삼성전자가 이 스토어를 개소하기 위해 들인 공이 그대로 드러난다. 공사 가림막에 'I LOVE SH'을 새겨넣은 것은 중국인의 마음을 다시 사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지난 18일 플래그십 스토어 개소 당시 중국인들이 삼성전자 제품을 살피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 뉴스1
지난 18일 플래그십 스토어 개소 당시 중국인들이 삼성전자 제품을 살피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 뉴스1

단말 전열을 가다듬은 만큼 남은 숙제는 마케팅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뿐만 아니라 지방 곳곳까지 매장을 열고 소비자 접점을 늘리는 화웨이·샤오미와 상대하기 위해서는 '기발한' 마케팅 전략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전문가는 "중국에서의 공장 철수 및 ODM 확대로 원가 절감에 따른 점유율 확대 전략과 더불어 5G 스마트폰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려는 전략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며 "여기에 제대로 된 마케팅을 반드시 수반해야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권계현 삼성전자 중국총괄장(부사장)은 개소식에서 "상하이 모바일 플래그십 매장은 중국 5G 시대에 맞게 리테일 혁신을 위한 삼성의 새로운 시도"라며 "이곳에서 많은 중국 소비자들이 삼성의 최신 제품과 함께 5G를 체험하며 삼성 5G 제품의 우수성을 체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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