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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가원-강원의료기기 기업 간담회…현실 어려움 공유

신의료기기 코드 부재·인허가 장벽·컨설팅 비용 부담 등 토로

(원주=뉴스1) 권혜민 기자 | 2019-10-22 16:59 송고
22일 강원 원주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10개 강원의료기기기업이 참여하는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2019.10.22/뉴스1 © 뉴스1 권혜민 기자
22일 강원 원주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10개 강원의료기기기업이 참여하는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2019.10.22/뉴스1 © 뉴스1 권혜민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22일 원주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에서 강원의료기기 기업과 함께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등재실 간담회를 가졌다.  
이는 심사평가원의 급여등재실 구성원들과 의료기기 기업들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나누며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인성메디칼, 현메딕스, 태연메디칼 등 강원도에 둥지를 튼 10개 기업 대표가 참가했다.  

백종수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은 인사말에서 "시기적으로 강원경제가 3개월 연속 하락세이고 새로운 추구가 필요하단 뉴스를 접했다. 현장에서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실제 기업 대표와 머리를 맞대는 자리가 많지 않았는데, 생산적 대화가 많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본격적인 간담회에서 기업대표들의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최길운 태연메디칼 회장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지원이 강화됐으면 한다. 새로운 헬스케어를 하려니 보험코드가 없어서 허가가 안된다. 개발될 수 있는 지원책을 바란다"고 말했다.  
스타트업인 라이튼테크놀로지의 송문 대표도 "신의료기기의 인허가 벽이 너무 높다. 제품이 참 좋은데 수가는?이라고 묻는다. 새로운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2일 강원 원주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10개 강원의료기기기업이 참여하는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2019.10.22/뉴스1 © 뉴스1 권혜민 기자
22일 강원 원주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10개 강원의료기기기업이 참여하는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2019.10.22/뉴스1 © 뉴스1 권혜민 기자

서현배 현메딕스 회장은 "허가를 받을 때 어려운 전문용어 때문에 컨설팅업체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데 서류 몇장을 쓰는데 금액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 심지어 1억원까지 한다. 업체를 잘 만나면 싸게 하고 어려우면 계속 금액이 올라간다. 심사평가원에서 대표적인 몇 가지 길라잡이를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한준모 에이치앤써지컬 대표는 "지금의 토양은 기업을 사막으로 내모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제품을 완성했는데 교수들은 품질은 좋으나 우리 제품을 써야 하는 명분과 실리가 없다고 한다. 제품 국산화를 했지만 (기존제품 회사와) 맞붙을 때 정부가 도움을 못준다. 두가지 제품을 한 벌의 의료기기로 묶는다든지 명분과 실리를 만들어 달라고 한다"고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신영수 유원메디텍 대표도 "복강경하 의료용 개창기구를 국내 처음 제작했는데 이 제품이 보험이 안돼 교수가 쓰고 싶어도 못쓴다고 한다. 국내사용량이 없어 외국 수출에도 어려움을 겪는다"고 호소했다.

김태우 엠아이원 대표는 "국내 병원에서는 의료기기 장비 하나를 오래 쓰거나 중고 기기를 구입해 쓰기 때문에 국내 장비를 팔 기회가 부족하다"며 "병원이 갖고 있는 치료기기를 신고하도록 제도화 해 장비가 없는 병원이 행위수가를 못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송재동 심사평가원 개발상임이사는 "필요한 모든 자료를 공급하고 컨설팅 대행 정도로 지원하겠다. 또 가격산정 시 행위도 포함되는 것에 대해 별도 산정하도록 3차에 걸쳐 계획된 것을 하고 있다. 상대가치 점수에 포함된 치료제를 별도로 산정하기 위해 발굴 중이다. 뉴헬스케어 코드가 없는 것도 제도를 바꿔 두 가지를 하게 하고 코드도 만들겠다. 식약처 등과 개발부터 컨설팅하려고 원스톱 서비스를 하고 있다. 계속 소통하자"고 답했다.


hoyanar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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