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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5~44세 여성 고용률 '30-50 클럽' 국가 중 최저

한경연, 인구 5000만명 이상·소득 3만달러 7개국 비교
지난 10년간 여성 취업자 증가율은 美·英·日보다 높아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9-10-21 06:00 송고
지난 9월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청에서 열린 2019 서울 여성 일자리 박람회 '용산여성, 스타트업 데이(Start up Day)!’ 에서 참가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고 있다. 2019.9.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지난 9월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청에서 열린 2019 서울 여성 일자리 박람회 '용산여성, 스타트업 데이(Start up Day)!’ 에서 참가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고 있다. 2019.9.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우리나라가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인구가 5000만명 이상이고 국민소득이 3만달러 이상인 이른바 '30-50 클럽' 7개 국가 중에서 35~44세 '여성 고용률'이 가장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여성 생산가능인구수와 취업자 증가율은 한국이 조사 대상 중에서 가장 높았다.

21일 한국경제연구원이 2008년부터 10년간 '30-50클럽' 7개국의 여성 생산가능인구수, 경제활동참가율, 취업자수, 고용률 등 6개 경제지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지난해 35~44세 여성 고용률은 가장 낮게 조사됐다.

2018년 한국에서 15~64세 여성 고용률을 연령별로 분석해보면 25~29세가 70.9%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45~49세는 68.7%, 50~54세가 66.8%로 뒤를 이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할 경우 한국 여성들의 고용률은 대체로 낮았지만 특히 35~39세와 40~44세 고용률은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주요 7개국 중에서 가장 낮았다. 한국의 35~39세 고용률은 59.2%로 미국(72.2%), 영국(77%)보다 10%포인트(p) 이상 낮았다.

40~44세 고용률은 62.2%로 이탈리아(63.2%)보다 1%p 낮고 독일(82.5%)보다는 20%p 이상 뒤처진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여성 실업률은 2008년 2.8%에서 지난해 3.8%로 1%p 증가했다. 프랑스(1.3%p), 이탈리아(3.4%p) 등과 함께 지난 10년간 실업률이 오른 3개국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지난 10년(2008~2018)간 OECD 가입 주요 7개국의 여성 고용률 추이(자료=한국경제연구원) © 뉴스1
지난 10년(2008~2018)간 OECD 가입 주요 7개국의 여성 고용률 추이(자료=한국경제연구원) © 뉴스1

일부 여성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지난 10년간 여성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증가율을 분석해보니 한국은 132만4000명이 늘어나 증가율 13.9%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251만5000명, 3.6%) 일본(114만3000명, 8.1%) 등보다 높은 수준이다.

10년간 여성 취업자 증가율도 한국이 가장 높았다. 한경연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여성 취업자는 1043만3000명으로 10년 전보다 117만3000명 증가해 증가율 12.7%를 기록했다. 이어서 독일(10.2%), 영국(8.8%), 일본(6.1%), 미국(5.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30-50클럽' 7개국의 15~64세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 10년간 대체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 한국은 2008년 54.8%에서 지난해 59.4%로 소폭 개선됐으나 이탈리아(56.2%)와 함께 60%대를 밑돌며 여전히 상위 5개국과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74.3%인 독일이며 영국(73.6%), 일본(71.3%), 프랑스(68.5%)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30대 중후반에서 40대 초반 여성들의 고용률이 '30-50클럽' 주요 국가 중에서 가장 낮은 것이 여성 경력단절로 이어져 장기간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여성 고용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유연근무제 활성화 및 기업의 여성고용 유지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 여성의 경력단절을 예방해야 한다"면서 "여성 직업훈련 강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 등의 재취업 정책의 실효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18년 OECD 가입 주요 7개국 중에서 인구 5000만명 이상, 국민소득 3만달러 이상인 '30-50클럽'의 35~44세 여성 고용률 추이(자료=한국경제연구원) © 뉴스1
2018년 OECD 가입 주요 7개국 중에서 인구 5000만명 이상, 국민소득 3만달러 이상인 '30-50클럽'의 35~44세 여성 고용률 추이(자료=한국경제연구원) © 뉴스1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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