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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박근혜에 옥중편지…"대통령 무죄, 제가 다 안고 가고 싶다"

14일 변호인에 구술한 내용 류여해가 공개
"뇌물죄 씌운 것 지금 진실 밝혀져야"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19-10-18 15:35 송고 | 2019-10-18 15:44 최종수정
국정농단의 주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 로 알려진 최순실씨. 2018.4.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순실씨(63·개명 후 최서원)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대통령은 무죄이고 죄가 없다"며 "내가 지은 죄를 다 안고 갈 수 있으면 안고 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씨가 구치소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전하는 말을 받아적은 편지를 공개했다.

최씨는 "구치소에서 대통령께 편지를 쓰지 말라는 압박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왜 고초를 겪는 분께 사죄 한 번 하지 않았는가 싶었다"며 "변호사를 통해서라도 박 대통령과 국민에게 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대통령 취임 전 일찍 곁을 떠났더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고 훌륭한 대통령으로 국민 마음에 남았을 텐데 죄스럽고 한탄스럽다"며 "투명인간으로 남모르게 도왔어야 했는데 주변의 나쁜 인연을 만나 대통령에게 죄를 씌워 하루하루가 고통과 괴로움 뿐"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대통령이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으면 수술까지 받으셨다는 소식에 저는 마음이 먹먹해졌다"며 "제가 지은 죄 다 안고 갈 수 있으면 안고 가고 싶은 마음인데 이 정부에선 재판기간을 늘릴 대로 늘려가며 대통령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태블릿PC와 수조원 은닉재산 등 가짜 뉴스는 지금 사실이 아님이 밝혀지고 있고, 이제 저도 용기를 내서 자신 있게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려 한다"며 "탄핵에 가담했던 세력들이 무리수를 둬 대통령을 탄핵하고 뇌물죄를 씌운 것은 역사가 판단할 일이 아니라 지금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애당초 대통령은 무죄이고 죄가 없었다. 대통령 곁에 머물렀던 죄로 저만 죄를 지고 갔으면 되었을 문제"라며 "다음 생이 있다면 절대 같은 인연으로 나타나지 않겠다. 이생이 끝나는 날까지 가슴 깊이 내내 사죄한다"고 편지를 끝맺었다.

최씨는 지난 14일 편지 내용을 정준길 변호사에게 구술형식으로 전달했다. 앞서 지난 1일 류 전 최고위원이 박 전 대통령에게 안부편지 쓸 것을 제안했으나 최씨는 이를 거절했다. 하지만 이후 구치소 측과 편지 문제로 갈등을 빚고 난 뒤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지난 11일 서울동부구치소 직원 김모씨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최씨는 고발장에서 서울동부구치소 직원 김모씨가 "위에서 지시가 내려왔다"며 "류 전 최고위원을 만나지 말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절대 편지를 쓰지 못하게 했다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지난달 자신이 수조원대 재산을 은닉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태블릿PC를 최씨가 사용했다고 보도한 JTBC 손석희 사장을 고소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