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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390만' 웬지 "민니와 '엠파이어', 여성의 협업 의미 전하고파"(인터뷰)

[N인터뷰] 중국계 호주인 웬지, (여자)아이들 민니와 컬래버 이유는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19-10-18 17:23 송고 | 2019-10-18 17:24 최종수정
WENGIE 제공 © 뉴스1
139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웬지(WENGIE)가 아이돌 그룹 (여자)아이들 민니와 컬래버레이션으로 한국을 찾아왔다. 중국계 호주인인 웬지는 유튜브 구독자와 더불어 유튜브 계정 총 재생수 20억 뷰, SNS 계정까지 총 3000만 명의 팔로워를 지닌 인플루언서이다. 특히 팔로워 80% 이상이 북미에 분포돼 있다.

유년 시절 호주와 중국을 오가며 생활하던 웬지는 블로거를 시작으로 자신의 취미를 콘텐츠로 내보였고 이후 유튜브로 활동 영역을 확장해왔다. 특히 호주와 중국을 오가기 시작하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심하던 그는 초창기 메이크업 튜토리얼을 소개하다가, 점차 아시아 문화를 적극 소개하기 시작했다. 이후 음악 프로젝트도 시작하며 중국에서는 싱글을 내고 2017년에 신인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번에 민니와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웬지가 진행 중인 '월드와이드 뮤직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필리핀 팝스타 이니고  파스쿠알(Inigo Pascual)과 진행한 프로젝트 첫 싱글에 이어, 18일 오후 4시 민니와 함께 한 두 번째 싱글 '엠파이어'(Empire)가 발표된다. '엠파이어'는 '걸 파워'(Girl Power)가 돋보이는 곡으로 사회적 소수자들에게 응원과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메시지를 담은 파워풀한 내용이 담겼다. 이 곡은 한국어, 영어, 한국어와 영어가 섞인 세 가지 버전으로 녹음됐다.

이번 프로젝트로 한국을 찾아온 웬지는 18일 뉴스1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환한 미소를 지은 채 등장한 웬지는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인사했다. 이날 새벽에 한국에 입국했다는 그는 피곤한 기색 없이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K팝에 대한 애정은 물론, 오랫동안 꿈꿔온 음악에 대한 열정을 뽐냈다.

웬지(WENGIE) 제공 © 뉴스1
다음은 웬지와 일문일답.

-139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서 자기소개를 해달라.

▶중국계 호주인으로 유년 시절, 호주와 중국을 오가며 살았다. 유튜브를 하기 전부터 홈페이지, 블로그를 통해서 개인적인 일기 형식으로 콘텐츠를 올렸다. 일이 아닌 취미로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나의 스타일과 옷 입은 사진 등을 공유했는데 '메이크업 어떻게 하느냐'며 요청하더라. 그래서 이를 튜토리얼로 선보였고 점차 조회 수가 커졌다. 요청이 이어지면서 거듭해서 선보이면서 블로그보다 더 커져서 유튜버로 전향하게 됐다. 특히 유튜브는 활동적이고, 상호작용을 하는 기분이라 흥미롭다. 항상 무언가 생각하는데 이를 영상으로 편집하면서 표현할 수 있어서 좋다. 물론 이렇게 직업으로 하게 될지는 몰랐다. 첫 영상이 한국식 메이크업 영상이었는데, 2주 만에 100만을 찍었다. (웃음)

-(여자)아이들의 민니와 진행하는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로 한국에 왔다.

▶'월드와이드 뮤직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처음에 중국에서 처음 노래를 냈고, 당시 굉장히 걱정했는데 아시아인이 아닌 분들이 이 중국 싱글 곡을 듣고 중국어를 배우려는 모습을 보고 이를 프로젝트로 키워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이후에 필리핀 가수와 현지언어인 타갈로그어로 이 프로젝트의 첫 싱글을 발표했는데 1위를 차지했다. 어렸을 때 호주와 중국을 왔다 갔다 하면서 살았는데, 그 어디에도 속할 수 없었다. 호주를 가도, 중국을 가도 그랬는데 저 외에도 이런 사람들이 많더라. 이런 공감을 나누고 싶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백인 위주고, 아시안 친구들이 없다. 그런 부분이 아쉬웠는데 제가 노래와 춤을 좋아하고 K팝을 비롯해 C팝과 J팝을 좋아해서 시작하게 됐다.

-민니와 함께한 '엠파이어'는 무슨 곡인가.

▶모든 여성과 약자에게 말하는 노래다. 저는 언제나 꿈을 좇아야 하는 것을 모토처럼 가지고 있다.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이렇게까지 왔고, 뭐든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사회에서 '여자는 이렇게 해야만 한다'는 분위기가 있는데, 이제 조금씩 바뀌고 있고 저도 동의한다. 서로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그런 메시지를 남기고 싶었다. 여자들은 서로 공격한다는 이미지가 크게 있지 않느냐. 그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서로가 힘을 합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면서 함께 '엠파이어'를 만들자는 의미다. 여자로서 함께 '협업'하자는 메시지다.

-'엠파이어'는 가사부터 퍼포먼스까지 직설적이고 파워풀하다.

▶우선 랩을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 '엠파이어' 테마가 랩의 직설적인 부분과 잘 어울릴 거라 생각해서 해보게 됐다. 이 곡이 정말 특별하고 파워풀한 만큼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많이 담았다. 보컬 위주였던 민니도 이번에 랩 하는 모습을 통해 자기가 보여준 모습에서 나와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댄스 안무에도 저와 민니가 '퀸'(여왕)으로서 이런 손동작을 많이 넣었다. 그리고 서로 합쳐졌을 때 그림이 되는 안무를 넣어서 경쟁이 아닌 협업을 담았다. 댄스 퍼포먼스가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이런 조화를 보여줘서 행복하다. 민니가 정말 다른 스케줄이 많은데 다 완벽하게 소화하는 걸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WENGIE 제공 © 뉴스1
-민니와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작업은 어땠나.

▶우선 민니가 속한 (여자)아이들의 '라타타'(LATATA) 곡이 너무 좋아서 매니저에게 추천도 했다. 메시지와 콘셉트가 다른 걸그룹과 다른데 이를 더 많이 알리고 싶었다. 민니와 하게 돼서 기쁘다. 작업하며 기억에 남는 순간도 많다. 같이 녹음하면서 처음 목소리를 들려줬는데 너무 좋더라. 제 목소리와 어떻게 합쳐질지 궁금했다. 그리고 보통 민니가 해오던 스타일이 이번 곡의 스타일과 달라서 걱정했는데 처음 듣고 '아, 이거는 됐다' 생각했다. 민니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민니에게 아이돌이 되기까지 이야기를 들었는데, 힘든 트레이닝 속에서 열심히 하고 결국 꿈을 성취한 이런 여성의 모습으로 자리 잡아가는 게 좋았다.

-'엠파이어'에 참여한 분들이 거의 여성이다. 방탄소년단 곡을 작업한 여성 작곡가 멜라니 폰타나(Melanie Fontana)가 작곡으로 참여하기도 했더라.

▶이번 곡의 테마도 그렇고 모두 여성들과 함께하는 팀을 한번 해보고 싶어서 '엠파이어'를 통해서 진행하게 됐다. 멜라니는 정말 놀라운 작곡가다. 저스틴 비버, 브리트니 스피어스, 그리고 BTS(방탄소년단), 에버글로우 등 정말 큰 아티스트와 함께한 작곡가다. 멜라니와 처음 만났을 때 둘 다 고양이를 좋아해서 마음이 잘 맞았다.(웃음) 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잘 맞았다. 멜라니는 작곡을 하면서 여성으로서 힘든 경우가 많았다고 하더라. 작곡을 해도 크레딧에 올라가지 못하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14살 때부터 꿈을 향해 달려왔다고 해서 정말 영감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멜라니를 '엠파이어'에서 특히 앞에 내세우고 싶었다.

-K팝은 어떻게 알게 됐나.

▶아주 예전부터 K팝 팬이었다. S.E.S.부터 시작해서 SM타운 스페셜 앨범을 좋아했다. 보아도 좋아해서 커버 댄스도 했다. K팝을 매우 좋아하고 오래된 팬이다. 해외에도 한국 팬시점이 있는데 거기서 K팝 CD와 포스터를 접하면서 알았다. 학교 다닐 때 뮤직비디오를 다운로드해서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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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와 음악 활동뿐만 아니라 성우, 사업가 등으로도 활약 중이다. 많은 일을 소화할 수 있는 원동력이 있나.

▶커피! 커피가 제 원동력이다.(웃음) 사실 가장 중요한 건 무슨 일이든 혼자 할 수 없는 일인데, 멋진 팀이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함께 하면서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나쁜 사람을 만나지 않아서 행운이다. 제 유튜브가 크지 않았을 때도 연락 준 매니저인 애슐리 빌라와 지금까지도 함께 하고 있고, 음악 쪽 관련해서는 데니 리와 멜라니 폰타나와 함께 하고 있다. 또 영상을 찍어주는 맥스가 채널에 정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들 덕분이다. 많은 업무와 프로젝트는 혼자 할 수 없다.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것, 그리고 커피가 원동력이다.(웃음)

-꾸준히 여성, 어린아이, 유색인종 등 엔터테인먼트에서 비주류 커뮤니티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가 있나.

▶어떠한 일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살면서 사회에서 비주류로서 대우를 많이 받은 것 같다. 저는 독립적인 사람인데, 물론 누군가에게 기대는 것을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누군가가 저를 컨트롤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게 제 가치이다. 아시아와 서양 문화권을 함께 겪으면서 확실히 아시아에서 여성과 어린아이들에 대한 억압이 많은 것을 느낀다. 그래서 조금 더 표출해야 한다는 생각이 생기면서 (이런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같다. 저는 항상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커서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프로젝트도 진행하는 것 같다.

-앞으로 '월드와이드 뮤직 프로젝트' 계획은 어떻게 되나.

▶우선 컬래버레이션 얘기가 오가는 게 많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 우선 여러 나라와 프로젝트를 하면서 여러 문화를 공유하고 싶다. 예전엔 스스로 압박을 넣는 스타일이라 일을 여러 개 소화했는데 요즘에는 하나씩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우선 '엠파이어' 활동을 잘 마무리하는 게 최우선이다. 다행히 '엠파이어'에 대한 긍정적인 코멘트가 많다. 저와 민니 둘 다 좋아하는 팬들이 많아서 뜻깊고, 계속해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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