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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윤석열, MB정부 쿨 발언…중립성 가장 잘 보장 의미 아냐"

17일 국감발언에 "현정부 설명하려 했지만 다른 질의 넘어가"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9-10-18 11:46 송고
윤석열 검찰총장. 2019.10.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2019.10.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이명박정부 때 검찰의 중립성이 가장 잘 보장됐다'는 취지로 답변한 사실이 없다고 대검찰청이 밝혔다.

대검 대변인실은 18일 "어제 국감 중 '이명박·박근혜·문재인정부, 어느 정부가 그나마 중립적입니까? 중립을 보장하고 있습니까'라는 모 의원 질의에 윤 총장은 과거 본인이 검사로 직접 처리한 사건을 예로 들며 이명박정부부터 현 정부까지 순차적으로 검찰 수사과정의 경험 및 소회를 답변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특히 "현 정부에선 과거와 달리 법무부에 처리 예정보고를 하지 않고, 청와대에서 검찰의 구체적 사건 처리에 관해 일체 지시하거나 개입하지 않는다는 점을 설명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의원이 답변 도중 다른 질의를 이어가 윤 총장 답변이 중단됐고, 이로 인해 설명하려던 취지가 충분하게 전달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윤 총장은 전날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당 질문을 하자 "제가 직급은 달랐지만 하여튼 제 경험으로만 하면 이명박정부 때 중수부 과장으로 특수부장으로 3년간 특별수사를 했는데, 대통령 측근과 형 이런 분들을 구속할 때 별 관여가 없었던 것으로 쿨하게 처리했던 기억이 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정부 때는 다 아시는 거고 그렇다"고 덧붙였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진행자가 '윤 총장이 에둘러서 지금 정부가 조금 간섭이 있다는 표현을 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묻자 "총장이 말한 의미와 의도는 추측하기 조금 어려울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검찰 통제 말씀을 했지만, 무엇보다 국민이 청와대가 검찰을 통제한다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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