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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동향보고서 유출' 소방당국, 대국민 사과 "매우 부끄러워"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19-10-18 08:54 송고
배우 설리 2019.8.1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설리 2019.8.1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소방당국이 그룹 f(x)(에프엑스) 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25·본명 최진리)가 숨진 채 발견됐을 당시 구급활동과 관련된 동향보고서가 유출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119구급대의 활동 동향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된 사항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공직자로서의 모범을 보여야 할 소방공무원이 내부문건을 외부로 유출했다는 사실은 매우 부끄럽고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문건을 유출한 자에 대한 조사를 현재 진행중에 있으며 사실관계가 정확히 확인되면 관계 법령에 따라 엄중하게 문책할 계획"고 덧붙였다.

재난본부는 지난 16일 해당 SNS 계정자, 블로그 운영자 등을 대상으로 불법임을 강조했고 이를 삭제하도록 하는 등 조치를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4일 설리가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사건 당일, 사망소식과 관련해 소방당국 내부에서 한 직원에 의해 동향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돼 각종 SNS와 포털사이트 블로그 등에 게재됐다.
한편 16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된 설리 부검에서 '1차 부검 결과, 외력이나 외압 등 기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의견을 구두 소견으로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17일 오전 서울 한 병원의 장례식장에서는 설리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발인식은 유족들의 뜻에 따라 미디어 등 외부에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가족들과 지인들, 동료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에 애도를 표했다. 장지는 고향 쪽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17일 "설리를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합니다. 눈부신 미소가 사랑스러웠던 소녀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아티스트로 성장했고, 이제 설리는 사랑해준 모든 이들의 마음 속에 언제나 빛나는 별이 되었습니다. 그녀가 보여준 아름다운 모습과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고 영원히 간직하겠습니다"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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