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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축구 성토장된 국감…김연철 "무거운 책임감"(종합3보)

10시간만 종료…여야, 北 '깜깜이' 남북전 태도 집중 비판
김연철 "남북관계 소강국면 반영된 듯…매우 실망스럽다"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이형진 기자, 이우연 기자 | 2019-10-17 23:14 송고 | 2019-10-17 23:21 최종수정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 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1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 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1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정감사가 10시간여만에 종료된 가운데, 이날 국감에서는 최근 평양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남북전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집중적인 질타가 쏟아졌다. 
국회 외통위는 17일 통일부에 대한 국감에서 평양 남북전과 북한과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한 협력 방안, 풍계리 방사능 유출 논란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대북 제재와 이산가족 문제 등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평양 남북전이 무중계·무관중 '깜깜이' 경기로 진행되었다"며 "심각한 남북관계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고, 같은 당 정진석 의원은 "북한의 태도도 화가 나지만 아무런 대항을 못하는 정부가 더 화가 난다. 재발방지를 위해 (입장을) 공식화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은 "판문점선언이 지켜진다고 하면 이런 행위를 할 수 있다고 보나. 과감한 정책 수정과 전환이 필요할 때가 됐다"고 꼬집었고,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한국이 북한의 태도에 유감과 실망을 밝히는 것이 당당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김연철 통일부장관은 "북한의 거액의 중계권료를 포기한 것으로 보이는 부분들에 대해선 남북관계의 소강국면도 영향을 미쳤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축구를 할 수 없었던 부분들에 대해서 장관으로서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방사능 유출 가능성에 대한 공방도 벌어졌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길주군 및 인근 출신 탈북민에 대한 피폭검사 결과를 통일부가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고, 이에 김 장관은 원자력의학원의 결론을 언급하며 "건강검진에서도 질환이 방사선 피폭과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것이 결론이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와 5·24 조치에 대한 해제·완화 검토에 대한 여권의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성공단·금광산 관광 재개와 관련 "9·19 남북 평양선언 합의에 기초해 올해 안에 추진할 수 있도록 이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며 "제재 문제도 뚫어줘야 한다"고 주장했고, 같은 당 박정 의원은 "북한과 협력하면 가장 매력적인 것이 지하 자원인데, 수입을 위해선 5·24 조치 해제를 검토해야 한다"며 해제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자 김 장관은 "조건과 환경에 맞게 (해제·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북한과의 돼지열병 공동조사 및 방역협조 진행 사항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김 장관은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통지문을 전달했지만, 그에 대한 답변을 (북측으로부터) 아직 듣지 못하고 있다"면서 "방역 협력에 관심을 가진 국내외 NGO(비정부기구)와도 협력할 수 있다면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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