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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PS 부자(父子) MVP' 이정후 "뜻깊은 기록"

플레이오프 3경기서 타율 0.533 3타점 4득점 맹활약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9-10-17 22:51 송고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5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키움 이정후가 안타를 때리고 있다. 2019.10.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5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키움 이정후가 안타를 때리고 있다. 2019.10.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와 함께 사상 첫 포스트시즌 '시리즈 MVP' 수상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정후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SK 와이번스와 3차전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 팀의 10-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알토란 같은 활약이었다. 3회말 2사 1,2루에서 2타점 2루타를 쳐 팀이 기선을 제압하는 데 앞장섰고 5회말에도 안타 후 2루 도루까지 성공해 추가 득점의 발판을 놨다. 3회말 때린 2루타는 이날 경기 결승타로 기록됐다.

이번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타율 0.533(15타수 8안타) 3타점 4득점 맹활약을 펼친 이정후에게는 시리즈 MVP의 영예가 주어졌다. 1993년, 1997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한 아버지 이종범의 뒤를 이어 포스트시즌 '시리즈 MVP'에 오른 것. 이는 프로야구 사상 첫 기록이다.

경기 후 이정후는 "3연승으로 시리즈가 끝나 팀에 도움이 된 점이 정말 좋다"며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잘 쉬면서 오늘 경기를 잊고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부자 MVP' 수상 소감으로는 "최초라면 뜻깊은 기록"이라며 "정확히 따지면 한국시리즈 MVP를 받아야 부자 기록으로 인정받는다. 장난삼이 아버지께 MVP를 받겠다고 말했는데 플레이오프에서 받았다. 한국시리즈에서는 형들이 잘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3회말 이정후의 결승타가 이날 경기 흐름을 키움 쪽으로 돌렸다. 이정후는 "(헨리 소사의) 빠른볼에 대비했는데, 앞에서 맞아 운 좋게 안타가 됐다"며 "경기 전부터 소사의 빠른공만 치자고 마음을 먹고 나왔다"고 결승타 상황을 설명했다.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5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키움 송성문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은 이정후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19.10.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5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키움 송성문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은 이정후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19.10.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장정석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 전체가 '팀 분위기'를 한국시리즈 진출의 원동력으로 꼽고 있다. 이정후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이정후는 "선배들, 코치님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며 "큰 경기라고 해도 표현할 것도 다 했다. 벤치에서도 다같이 소리를 지르면서 자연스럽게 팀 분위기가 계속 좋아졌다. 서로 믿으면서 야구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정후는 "투타 짜임새, 내야 수비, 작전 수행 등이 좋고 무엇보다 경험이 많은 팀"이라며 "두산이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팀이지만 우리도 투타에서 안 밀린다. 우리는 경험이 부족한데, 그걸 극복할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한국시리즈 상대 두산을 평가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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