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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친필 논개 정자 현판 '단아정(丹娥亭)' 철거된다

전북 장수군 사회단체·주민들 철거 운동 펼쳐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2019-10-17 13:53 송고
전북 장수군 장계면 논개생가지 정자인 ‘단아정(丹娥亭)’에 쓰여진 현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쓴 것으로 주민들이 철거를 주장하고 있다. /뉴스1
전북 장수군 장계면 논개생가지 정자인 ‘단아정(丹娥亭)’에 쓰여진 현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쓴 것으로 주민들이 철거를 주장하고 있다. /뉴스1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직접 쓴 글씨로 논란이 일었던 주논개 생가지의 정자 현판과 표지석이 철거될 전망이다.

‘단아정(丹娥亭)’은 장수군 장계면 대곡리 논개 생가지를 지나 오른편에 위치한 연못의 정자다.

이곳 현판은 전 전 대통령이 퇴임 후인 1999년 10월 쓴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단체와 군민들이 서명 운동을 펼치는 등 철거를 촉구해 왔다.

17일 전북 장수군에 따르면 최근 (사)의암주논개정신선양회(회장 김순홍)는 장영수 장수군수와의 면담을 통해 장계면 주논개 생가지 정자의 현판과 이를 설명하는 표지석 철거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장수군은 현판철거추진대책위원회의 의견과 여론을 수렴해 선양회의 협조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또 이른 시일 내에 선양회, 시민단체와 함께 협의를 거쳐 철거를 하기로 했다.

김순홍 회장은 “논개성역화와 전 전 대통령과 연관성이 없고 진정한 주논개님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는 현재 현판을 철거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된다”며 “현재 현판과 비석을 철거하고 새롭게 현판을 제작하거나 새로운 명칭으로 현판을 설치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고 말했다.

장영수 군수는 “선양회의 올바른 역사관과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향후 현판과 비석 철거 및 설치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지역의 역사바로세우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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