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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경기중 기억하기 싫은 심한 욕설 들어…안다친 것만 해도 다행"

"승점 3점 못 따 아쉬워…북한 우리를 강팀으로 생각한다 느껴"
"북한 선수들, 상당히 예민하고 거칠어…홈 경기서 승리할 것"

(인천공항=뉴스1) 정재민 기자 | 2019-10-17 01:51 송고 | 2019-10-17 13:38 최종수정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북한과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2019.10.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9년 만에 평양에서 경기를 치른 남자 축구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이 17일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해 아쉽다. 이기지 못해 아쉽지만 선수들이 다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며 "경기 중 기억하고 싶지 않을 만큼 심한 욕설도 들었다"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H조 3차전 북한과의 원정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2승1무가 된 한국은 북한에 골득실에 앞선 H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벤투호는 전날(16일) 오후 평양에서 출발해 베이징을 경유, 17일 오전 1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손흥민은 "일단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해 너무나 아쉽다. 아쉬운 경기력이었던 게 사실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기지 못한 건 아쉽지만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것만으로도 너무나 큰 수확일 정도로 북한이 거칠었다. 그쪽 선수들이 상당히 예민했고, 거칠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축구를 하다 보면 몸싸움 이런 것들은 허용되지만 누가 봐도 거칠게 들어오는 상황이 많았다"며 "북한 쪽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했다. 작전이었을 수도 있지만 그런 상황이 다른 경기보다 많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또 "축구보다는 '안 다쳐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 정도였다. 핑계 아닌 핑계지만 부상 위험이 많았다"며 "상대방에게 심한 욕설도 많이 들었다.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무관중 경기를 치른 것에 대해선 "당황했다기보다 이 팀이 우리를 강팀으로 생각한다고 느꼈다. 졌을 때 피해를 보는 것이 북한 쪽이기 때문"이라며 "그것보다는 우리 경기를 하는 데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선수단 통제에 대해선 "그런 느낌보다는 선수들도 예민한 문제다 보니 조심한 부분"이라며 "호텔에서 잘 쉬면서 경기에서 최고의 몸상태를 맞추려고 했기 때문에 경기에만 집중했다"고 전했다.

평양에서 경기를 치른 것과 관련해 손흥민은 "좋은 원정만 있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선수단과 코치진 모두 고생했고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라며 "고생한 만큼 부상 없이 잘 돌아왔다. 나중에 한국에서 경기할 때 좋은 경기로 꼭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은 경기 후 북한 선수와 유니폼 교환을 했냐는 질문에 "굳이…"라고 답했고 북한의 한광성에 대해선 "눈에 띄지 않았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