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연예 > 음악

[N초점]① 온라인 탑골공원 열풍 지속…집중해부 Q&A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19-10-19 07:00 송고
'SBS KPOP CLASSIC' 유튜브 계정 캡처 © 뉴스1
올 가을 '온라인 탑골공원'이 뜨겁다. 유튜브 채널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음악 프로를 24시간 쉴 새 없이 틀어주는 이곳은 젊은 층들에게 추억과 동시에 재미까지 안기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뉴트로 열풍이 일으킨 '온라인 탑골공원'에 대해 집중해부 해봤다.

Q) '온라인 탑골공원' 열풍은 어떻게 시작됐나요?

A) '온라인 탑골공원' 열풍은 SBS가 지난 8월 유튜브를 통해 과거 음악을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하면서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SBS KPOP CLASSIC' 유튜브 채널을 오픈한 SBS는 24시간 멈추지 않고 지나간 '인기가요'를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하고 있습니다. 실시간 스트리밍과 동시에 채팅까지 이뤄지면서 유튜브 구독자들은 더욱 열광하기 시작했고, 한때 최고 동시 시청자 수는 2만 명(8월28일 기준)에 이르기도 했을 정도입니다. 현재는 스트리밍 채널이 추가되면서 채널1에서는 'TV 가요20'을, 채널2에서는 '인기가요'를 스트리밍합니다. 15일 오후 4시 기준 채널1 373명, 채널2 526명을 기록하며 여전히 수백 명이 시청 중이며, 채널 구독자도 17만8000여 명에 달합니다.

Q) '온라인 탑골공원'은 무슨 뜻인가요?

A) 90년대 문화를 청소년 및 20대 때 향유한 세대들이 낮에 온라인에서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에, 노년층이 모이는 장소인 '탑골공원'이라는 단어가 합쳐져 '온라인 탑골공원'이라는 재미난 이름이 붙었습니다. 가요 프로그램을 24시간 스트리밍하는 유튜브 계정 관리자는 채팅방에 공지 도중 "공원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해 '공원 관리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Q) SBS가 '24시간 스트리밍'을 기획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SBS KPOP CLASSIC 계정을 운영 중인 이른바 '공원 관리자'에 따르면 내년, SBS가 30주년이라 그동안 방송한 프로그램을 다시 소개하고 되돌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획했다고 합니다. 특히 최근 K팝이 열풍이고, 1999년과 2000년 기점으로 아이돌과 세기말 콘셉트가 나왔기 때문이라는데요, 24시간 라이브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인기를 기대 하기보다는 '한번 해보자'는 도전적인 측면이 강했고, 최근 뉴트로 붐을 타면서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Q) SBS 이외에 다른 '온라인 탑골공원'도 있나요?

A) SBS가 가요프로그램 24시간 스트리밍을 진행하며 '온라인 탑골공원'이 생겼지만, 이에 앞서 KBS가 지난해 10월부터 유튜브에 '어게인 가요톱10' 채널을 오픈하고, 1980~1990년대 인기 가요 프로그램 '가요톱10'의 영상 클립을 선별해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24시간 스트리밍 방식은 아니었지만, 추억 속으로 잊힌 노래들을 환기시켜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KBS의 STUDIO K 계정도 지난달 12일부터 KBS '뮤직뱅크'를 무편집으로 24시간 스트리밍하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탑골공원'의 인기가 이어지자 KBS 1TV는 '가요톱10'을 재현하는 '어게인 가요톱10' 공연을 열고, 지난 3일과 10일 방송하기도 했습니다.

Q) 어떤 가수들이 주목 받고 있나요?

A) 90년대 획기적인 콘셉트로 무대를 주름잡았던 이정현을 비롯해, 지금과 달리 발라드보다 댄스에 집중해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선사했던 백지영, 그리고 최근 JTBC '캠핑클럽'으로 오랜만에 만난 핑클의 앳된 무대 모습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특히 시청자들은 각 가수에게 여러 별명을 붙이기도 했는데요, 조성모는 온라인 탑골공원에서 '기도 소년'으로, 당시 샤크라로 활동하던 려원은 블랙핑크 제니로 비유하며 '탑골 제니', god 손호영은 강다니엘을 비유해 '호다니엘', 백지영은 여성 솔로로 활약 중인 청하에 빗대어 '탑골 청하'로 부르기도 합니다. 파격적인 콘셉트를 소화한 이정현은 '조선의 레이디가가', 별은 '탑골 아이유'라는 별명으로 불립니다.

Q) 편집 없이 당시 가요 프로그램 전체를 보여주고 있는 이유는요?

A) SBS 측은 처음에 오픈 전 준비 과정에서 여러 부분을 고려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특히 현재 논란에 휩싸인 가수를 내보내는 것을 두고 고민이 컸다는데요, 이를 편집하고 내보내자니 통제하는 것 같고 유튜브 채널엔 방송 규정도 따로 있는 게 아니라서 오랜 고민 끝에 내보내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대로 보여주고 판단은 시청자들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해, 임의로 의도된 바를 노출하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답니다.

Q) '온라인 탑골공원'은 가요 프로그램에만 국한된 것인가요?

A) 우선 가요 프로그램 실시간 스트리밍 계정에서 '온라인 탑골공원'이라는 단어가 나왔지만, 각 방송사들은 옛날 드라마 클립을 올리는 계정으로 이 열풍을 이어 받고 있습니다. SBS는 드라마 채널도 준비 중입니다. SBS가 준비하는 해당 채널명은 '드라마 아이클래식'이며, 1~2주 안에 오픈할 계획입니다. 특히 드라마 채널에서는 하이라이트 부분을 편집해 클립으로 내보내는데 인공지능 기술이 사용될 예정이라, 가요 프로그램으로 시작된 '온라인 탑골공원'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의 경우 유튜브 'MBC 클래식' 채널을 통해 옛날 드라마 한 회를 15분여 영상 클립으로 게재하고 있습니다.

한편 SBS KPOP CLASSIC의 '공원관리자'는 뉴스1을 통해 시청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탑골공원' 별명도 정말 마음에 든다. 공원이 남녀노소 찾아올 수 있는 곳인데, 저희 취지와 맞는 것 같다. 시간 맞춰 보신다는 분들이 계신다는 말을 봤는데 정말 고맙다. 오랜 시간 동안 계속 지켜봐 주시고 해주시는 분들 계셔서 이어지고 있다. 저희가 인력적인 문제로 실시간 방송 중에 날짜가 자막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손이 많이 가는데, 오히려 유저 분들이 채팅창에서 언제인지 말씀을 해주시더라.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서 방송을 공지할 예정이며 스트리밍은 계속될 것이다."


seunga@news1.kr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