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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내일 파업 돌입…서울교통공사 노사협상 결렬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2019-10-15 22:01 송고 | 2019-10-15 22:19 최종수정
 2019.10.1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2019.10.1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 지하철 1~8호선이 16일 오전 6시30분 파업에 돌입한다.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마지막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15일 열린 임금협상 교섭에서 7시간 가량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오후 3시부터 협상을 진행, 약 1시간 뒤인 4시8분쯤 합의 하에 정회를 선언했다. 실무 협의를 거쳐 7시에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재개 시점이 미뤄졌다.

노조는 실무 협의 과정에서 사측에 최종안을 제시했고 교섭을 재개할 것을 요구했다. 그 뒤 노조 위원들은 9시20분쯤 다시 협상장에 입장했지만 사측 위원들이 노조 안에 대한 검토를 끝내지 못해 협상장에 나오지 않았고 결국 밤 10시쯤 최종 결렬됐다.

노조의 요구 가운데 임금피크제 폐지, 4조2교대 근무는 일부 의견접근이 이뤄졌으나 안전인력 충원을 두고 의견차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예고한대로 16일 오전 6시30분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18일까지 3일 동안 지속할 계획이다.

노사는 올 6월부터 임금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피크제 폐지, 안전인력 충원, 4조2교대 근무 확정 등을 요구사항으로 내걸었다. 특히 임금피크제는 지난해 노사협상에 이어 올해도 핵심 쟁점이었다.

박근혜 정부에서 지방공기업 임금피크제 도입하면서 임금피크제 대상이 아닌 노동자도 임금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고 노조는 주장한다. 정부는 도입 당시 청년 신규채용을 위해 임금피크제 별도 정원을 인정하고, 이 인원의 인건비는 임금피크제 적용에 따른 절감 재원으로 충당하도록 했다.

공사는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의 임금 삭감만으로는 신규 채용직원의 인건비를 충당할 수 없어 기존 직원들의 임금으로 채워 넣어야 한다. 이 비용 때문에 기존 직원들의 임금인상률이 제한된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에 따르면 임금피크제 부족재원은 지난해 32억원, 올해 43억원에서 2020년 68억원, 2021년 114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로써 16일 출근길부터 시민들은 불편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공사는 대체인력을 투입, 파업 여파를 최소한다는 방침이다. 평소 대비 운행률을 출퇴근시간대에는 100%, 이외 시간대도 75%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노사가 지속적으로 노력했으나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파업 대책에 따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ne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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