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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브리핑] 전국 초·중·고 189곳 친일파 작사·작곡 교가 사용

이찬열 의원 조사…"충남 소재 학교 31곳으로 가장 많아"
"학교구성원과 함께 청산 협의필요…교육청도 지원해야"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2019-10-14 10:35 송고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전국 초·중·고등학교 180여곳이 친일인사가 작사 혹은 작곡한 교가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교육위원장)이 교육부에서 받은 '친일행적이 확인된 작사·작곡가 교가 사용 현황'에 따르면, 전국 총 189개 초·중·고에서 이른바 '친일파' 작사가 또는 작곡가의 교가를 사용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이 31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30곳), 전북(25곳), 충북(23곳), 전남(18곳) 순으로 조사됐다. 세종, 제주, 인천은 한 곳도 없었다.

이들 학교의 교가를 작사·작곡한 친일파들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 제국주의를 찬양하거나 군국주의 야욕을 정당화한 것으로 알려져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들이다.

일제 말기 군국가요를 연주·지휘한 이흥렬, 친일음악가들의 최대 어용조직으로 알려진 조선음악협회 작곡부 위원으로 활동한 김성태, 일본 천황가를 찬양하는 '황화만년지곡'을 작곡한 김기수 등이 대표적이다.
이찬열 의원은 "일선 학교들은 교내 친일 잔재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학생, 교사, 학부모, 동문 등이 주체가 돼 청산을 위한 협의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교육청 차원의 행·재정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와 관련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역 내 독립운동사와 연계 교육을 실시해 제대로 된 역사적 사실을 알려야 할 것"이라며 "교육계에 불고 있는 친일 잔재 청산 바람이 일시적인 교육사업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 교육의 밑그림이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은 현재 교내 일제 잔재 청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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