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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데뷔' 임현식 "비투비 아닌 내 목소리에만 집중"(인터뷰)

[N인터뷰]①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19-10-14 08:00 송고
비투비 임현식 /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 뉴스1
비투비 임현식 /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 뉴스1
그룹 비투비 멤버 임현식이 14일 오후 미니 1집 '랑데뷰'(RENDEZ-VOUS)를 통해 솔로로 데뷔한다. 그간 비투비의 '그리워하다' '너 없인 안 된다'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등의 곡을 직접 작곡하며 능력을 보였던 그는 이번 앨범도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웠다. 특히 임현식은 단순히 앨범뿐만이 아니라 '임현식의 우주'라는 하나의 프로젝트로 이번 활동을 준비 중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우주 공간에서 일어나는 만남과 연결에 대한 고찰을 앨범에 담고자 노력했다는 임현식은 이번 앨범을 통해 흔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광활한 우주에 빗대어 노래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최근 '랑데뷰' 발매를 앞두고 인터뷰를 가진 임현식은 처음으로 솔로 앨범을 발매하게 된 것에 대해 소감과 이 과정에서 있었던 자신만의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곧 군대에 입대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떨치고 팬들을 위해 묵묵하게 작업을 이어가 '랑데뷰'라는 결실을 맺게 된 임현식. 그가 만들어낸 '임현식의 우주'를 깊게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임현식과 일문일답.

-처음으로 내는 솔로앨범이다. 감회를 밝히자면.
▶어렸을 때부터 가수가 되기 전에도 싱어송라이터에 대한 꿈이 있었다. 떨리기도 하고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순간이기도 해서 부담도 많이 되고 관심도 많이 갔던 솔로앨범 준비였다. 모든 작업을 끝낸 첫 미니앨범을 보니깐 개운한 느낌도 있고 한편으로는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만족하는 부분도 있다.

-아쉬웠던 부분과 만족했던 부분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나.

▶원래 계획했던 시한은 9월이었다. 하지만 과정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게 있어서 조금씩 딜레이가 있었고 그렇게 지금 발매가 됐다. 곧 군대도 가야해서 시간적으로 딜레이를 할 수 없었다. 정해진 시간 안에 작업을 끝내야 해서 음악적으로나 표현을 하려고 했던 것들을 아쉽게 마무리 된 것 같다. 원래 더 많은 트랙들이 있기도 했다.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아쉬운 부분을 더 채워서 보여드릴 예정이다. 그래도 나와 있는 곡들이나 앨범 디자인은 만족스럽다.

비투비 임현식 /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 뉴스1
비투비 임현식 /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 뉴스1


-지금의 시점에서 솔로앨범은 낸 것은 어떤 의미인가.

▶일단 저희 비투비 팀 자체도 천천히 성장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중간 중간 개개인의 욕심을 부리기보다 팀에 집중을 해왔다. 이제 8년차에 접어들었는데 그동안 스스로에 대한 생각보다는 항상 팀을 먼저 생각을 했었다. 근데 한 명 한 명 군대를 가게 됐고 지금이 딱 좋은 시기인 것 같아 준비를 해봤다.

-비투비 앨범에서 자신이 작곡한 곡을 수록한 것과 자신의 솔로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은 또 달랐을 것 같다.

▶비투비 앨범을 하면 보통 두 곡 정도 수록하고 있다. 다른 멤버들도 곡을 잘 써서 다 같이 만들어낸 느낌도 있었고 한 곡 한 곡 썼을 때 래퍼들은 가사를 다 직접 쓰기 때문에 래퍼들 부분을 비워둔다. 그럴 때는 멤버들이 제 곡을 더 완성 시켜주는 느낌도 있었다. 그런 팀 음악의 작업을 했던 게 습관이 된 것 같다. 너무 오랫동안 비투비 음악만 작업하다보니 막상 솔로앨범을 하려고 했을 때 시간적으로나 여러 가지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또 제 목소리로만 채워야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음악을 만들고 감동을 드릴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앨범의 전체적인 콘셉트가 '우주'다.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나.

▶어렸을 때부터 우주를 좋아했고 제가 좋아했던 것들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앨범 작업을 4월부터 시작했는데 원래 좋아했지만 관심을 가지면서 더 좋아진 것도 있다.

-우주에는 왜 관심을 가지게 됐나.

▶우주는 아무나 갈 수 없는 곳이기도 하고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본 모습도 궁금했다. 왠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들이 많다 보니깐 그런 신기한 것들에 대한 해답을 찾고 싶은 것도 있다. 음모론도 좋아한다. '서프라이즈'도 많이 챙겨봤고 다큐멘터리도 정말 많이 봤다. 어렸을 때는 성격이 단순해서 별이나 달을 바라봤을 때 아름답다고 생각해서 좋다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부터 외계인이 있을 거라 믿어왔다. 어렸을 때 소원이 외계인에 납치가 돼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납치가 돼서 초능력을 얻을 수 있다면 어떨까 생각도 했다.

비투비 임현식 /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 뉴스1
비투비 임현식 /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 뉴스1
-그런 우주를 사랑과 엮은 콘셉트가 특이하다.

▶'디어 러브'(DEAR LOVE)는 양자역학에 영향을 받았다. 양자역학은 하나였던 분자가 양쪽으로 나눠져서 우주 어디에 있던 서로 통한다라는 이론 아닌가. 그래서 우주랑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고 우주의 많은 것들을 풀어봤을 때 사람의 힘과도 연관이 있을 거라고도 생각했다.

-우주에 대해 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 지에 대해 궁금하다.

▶먼 미래에는 지구가 오염되고 인류도 언젠가 다른 행성으로 이동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사람도 그렇고 환경도 그렇고 오염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주에 가는 꿈이 있기 때문에 죽기 전에 가는 게 꿈이다. 우주에 갔을 때 제 음악을 듣거나 불러보고 싶다. 그때는 먹는 게 자유로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우주에서 어느 행성지는 정하지 않아도 우주에서 지구만 볼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또 음악을 들을 수만 있다면 우주에 대한 음악을 들어보고 싶다.

-앨범 디자인을 하면서 '우주'를 어떻게 담으려 노력했나.

▶일단 앨범을 투명한 비닐에 담고 싶었던 이유는 나사에서 우주에 갔다고 돌아오면 찼던 시계도 있으면 비닐봉지 같은데 반납을 해서 체크한다고 하더라. 그런 것뿐만 아니라 음식이나 그런 것도 밀봉된 것이 많더라. 사진을 보면 이런 비닐도 있고 은색 비닐도 있어서 처음에는 은색 비닐도 생각했다가 안의 내용물을 볼 수 있게 디자인해봤다.

-솔로로서 혼자 콘서트를 채워야하는 걱정도 있을 것 같다.

▶걱정은 당연히 된다. 큰 무대를 혼자 채워야하니깐. 예전에는 혼자 노래하고 하는게 어려운 게 아니었는데 계속 팀으로 활동하다보니 걱정이 생기는 것 같다. 피아노나 기타든 악기를 가지고 연주하는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도 최대한 많은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N인터뷰]②에 계속>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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