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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성폭행, 시민들 인간띠 잇기로 항의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강민경 기자 | 2019-10-12 08:55 송고
홍콩 시위대가 11일 타이포 등 시내 일원에서 경찰의 성폭력에 항의하며 인간띠 잇기를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홍콩 시위대가 11일 타이포 등 시내 일원에서 경찰의 성폭력에 항의하며 인간띠 잇기를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11일 홍콩 시민 1000여 명이 2km의 인간띠 잇기로 경찰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항의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홍콩 시민 1000여명은 이날 타이포 등 시내 일원에서 인간띠 잇기를 펼치며 성폭행 등을 자행하고 있는 홍콩 경찰에 항의했다.
19주째를 맞는 이번 주말 시위에서 홍콩 시위대는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해 강력히 항의할 전망이라고 SCMP는 전했다.

◇ 여대생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 : 홍콩의 언론들은 10일 홍콩 중문대 캠퍼스에서 열린 대학 당국과의 간담회에서 소니아 응이라는 학생이 경찰에 체포된 뒤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응씨는 지난 8월31일 프린스에드워드역에서 열린 시위에서 체포됐고 이후 산욱링(新屋嶺) 구치소에 수감됐다.
그는 "구치소에서 몸수색을 당할 때 방이 칠흑같이 어두웠다"면서 "경찰관이 옷을 벗으라면 벗어야 했고, 그들은 우리의 가슴을 때리는 등 굴욕을 줬다"고 말했다.

또 경찰에 성폭력을 당한 사람은 여러 명이며 가해 경찰도 여러 명이라고 그는 증언했다. 응씨는 간담회장에서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공개하기도 했다.

중국 본토 인근에 위치한 산욱링 구치소에서 홍콩 경찰의 성폭력 등 가혹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 시위 참여했던 15세 소녀 시신으로 발견돼 : 또 반정부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15세 소녀가 실종된 지 3일 만에 바닷가에서 시신으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빈과일보는 지난달 22일 홍콩 바닷가에서 한 여성의 시신이 나체 상태로 발견됐다면서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지난달 19일 실종된 15세 소녀 천옌린(陳彦霖)이라고 전했다.

홍콩 빈과일보 갈무리 © 뉴스1
홍콩 빈과일보 갈무리 © 뉴스1

아직까지 사인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빈과일보는 천씨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했다.

천씨는 생전 수영대회에서 상을 받을 정도로 수영을 잘 했다는 점에서 익사 확률이 낮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천씨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뒤 바닷가에 버려졌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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