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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 참가 15세 소녀 시신 발견…경찰 성폭력 논란도(종합)

빈과일보 "생전 수영 잘하던 소녀…살해 후 유기 가능성"
산욱링 구치소 수감됐던 여학생 경찰 성폭력 증언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19-10-11 17:12 송고
<출처=홍콩 빈과일보> © 뉴스1
<출처=홍콩 빈과일보> © 뉴스1

홍콩의 반(反)정부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15세 소녀가 실종된 지 3일만에 바닷가에서 시신으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홍콩 빈과일보는 지난달 22일 홍콩 바닷가에서 한 여성의 시신이 나체 상태로 발견됐다면서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지난달 19일 실종된 15세 소녀 천옌린(陳彦霖)이었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사인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빈과일보는 천씨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했다.

천씨는 생전 수영대회에서 상을 받을 정도로 수영을 잘 했다는 점에서 익사 확률이 낮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천씨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뒤 바닷가에 버려졌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홍콩 경찰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도 나와 파문이 일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밤 홍콩 중문대 캠퍼스에서 열린 대학 당국과의 시위 관련 간담회에선 소니아 응이라는 학생이 경찰에 체포된 뒤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응씨는 지난 8월31일 프린스에드워드역에서 열린 시위에서 체포됐고 이후 산욱링(新屋嶺) 구치소에 수감됐다.

그는 "구치소에서 몸 수색을 당할 때 방이 칠흑같이 어두웠다"면서 "경찰관이 옷을 벗으라면 벗어야 했고, 그들은 우리(여성 수감자들)의 가슴을 때리는 등 굴욕을 줬다"고 말했다.

또 경찰에 성폭력을 당한 사람은 여러 명이며 가해 경찰도 여러 명이라고 그는 증언했다. 응씨는 간담회장에서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공개하기도 했다.

중국 본토 인근에 위치한 산욱링 구치소에선 홍콩 경찰의 가혹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의혹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홍콩 시민들은 지난달 27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산욱링 구치소에 대한 진상 조사를 강하게 요구했었다. 이에 람 장관은 앞으로 더 이상 경찰이 산욱링 구치소를 이용할 수 없도록 하고 소문의 진위도 확인하겠다고 약속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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