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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ID "北, 10년 만에 최악의 식량난…인도주의 상황 우려"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9-10-11 06:22 송고 | 2019-10-11 09:06 최종수정
경기 파주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 2017.9.1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경기 파주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 2017.9.1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미국의 대외원조 기구인 국제개발처(USAID)가 북한이 10년 만에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는 환경 속에서 북한의 인도주의 상황을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USAID 대변인실은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 주민들의 안녕과 북한 내 인도주의적 상황을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북 지원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북한이 현 시점에서 국제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라고만 답했다. 

북한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을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최대의 원조국으로 90년대 중반부터 북한에 13억달러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대변인실은 USAID가 2010년 이후 북한에 어떠한 식량 지원도 하지 않았다면서 다만 2016년과 2017년 북한 홍수 수재민들을 돕기 위해 유엔아동기금 UNICEF에 100만 달러를 공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인도주의적 지원 여부는 해당 국가의 필요, 다른 나라들의 필요, 미국 정부의 자금 상황 등 세 가지를 고려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USAID는 또한 미국은 철저한 필요 조사를 실시한 뒤 적절한 프로그램 관리, 모니터링, 접근 조건이 보장될 경우에만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6월 "미국 정부는 현재 북한에 직접적인 인도주의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 없다"며 "인도주의 위기는 북한 정권이 자초한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미 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1995~2011년 북한에 13억1375만달러를 지원했다. 2016~2017년 유니세프에 공여한 100만달러를 더하면 지금까지 총13억1475만달러를 지원한 셈이다.

1995년 이래 미국의 대북 지원은 식량 지원이 7억815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전체의 54%를 차지했다. 전달된 식량의 규모는 225만8000톤에 달한다. 

이 밖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통해4억370만달러 상당의 중유를 제공하고, 6자회담 합의에 따라 1억4600만달러의 중유를 제공했다. 

또 북핵 불능화 관련 기술적 지원 명목으로 4500만달러를 사용하고, 1190만달러 상당의 의약품을 지원했다.

유엔에 따르면 2000년에서 2011년 기간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도주의 지원 17억7548만달러 가운데 한국이 30%인 4억384만달러, 미국이 19%인 2억5천000만달러, 일본이 18%인 2억4724만달러를 지원했다. 

스웨덴, 독일, 노르웨이, 캐나다, 호주, 이탈리아, 스위스, 덴마크, 핀란드, 러시아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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