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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벤투 "북한원정이 두렵다고? 그런 선수는 데려가지 않겠다"

"손흥민 옐로카드 이해불가…심판이 주목받고 싶은 듯"

(화성=뉴스1) 임성일 기자 | 2019-10-10 23:26 송고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H조) 대한민국과 스리랑카의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경기는 대한민국이 8대0으로 승리했다. 2019.10.10/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스리랑카를 상대로 시원한 대승을 거두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2연승을 달렸다. 까다롭고 부담스러울 평양 원정을 앞두고 여러모로 홀가분해질 수 있는 대승이 나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스리랑카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8-0으로 크게 이겼다.

김신욱이 4골, 손흥민이 2골을 터뜨렸고 황희찬과 권창훈이 각각 1골씩을 보태 압승을 완성했다. 상대의 밀집수비에 고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기우였다.

벤투 감독은 "상대를 존중하면서 진지한 자세로 임했다. 그 마음가짐이 대승의 원동력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승 와중 '옥에 티' 같은 장면도 있었다.

후반 15분 손흥민이 교체아웃되는 과정에서 주심이 갑자기 옐로카드를 꺼내 보인 것. 이기고 있는 팀이 교체하면서 시간을 끌었다는 것이 이유였는데 관련해 벤투 감독은 "심판이 주목을 받고 싶었나보다"며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8-0 승리를 거뒀다. 우리의 가장 큰 목표였던 승점 3점을 획득했다는 게 가장 중요한 소득이다.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다. 우리가 진지한 자세로 상대를 존중하고 우리 스스로를 존중하고 팬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경기했던 것이 대승의 원동력이었다.

-손흥민이 옐로카드를 받을 때 대노했다 .
▶다 봤을 것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주심이 주목을 받고 싶었던 것 같다. 후반 15분에 6-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시간끌기'를 했다는 생각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란 주심은 그렇게 본 것 같다. 아마도 주심이 '내가 서울에서 손흥민에게 경고를 줬다' 이런 발자취를 남기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

-황인범, 김영권, 황의조 등을 뺀 것은 북한전 대비인가.  
▶이번 경기에 어떤 선수들이 필요한지 생각해서 꾸린 멤버다. 다음 경기는 어떻게 구성될 것인지 모른다. 아마 북한전 베스트11은 바뀔 가능성이 높다.

-부상에서 돌아온 남태희에 대한 평가는.  
▶남태희는 아주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기술적으로 뛰어나다. 하지만 아직 부상을 당하기 전,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의 남태희에는 미치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남태희가 장기간 부상에서 막 돌아왔고, 카타르리그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해야한다. 앞으로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김신욱이 첫 선발서 4골을 넣었다.
▶김신욱 역시 특징이 매우 뚜렷한 공격수다. 우리 팀에는 여러 유형의 공격수가 있는데 이번 경기에는 김신욱을 좀 더 중앙에 배치했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공을 측면으로 뺀 뒤 그곳에서 크로스를 올렸을 때 김신욱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김신욱도 우리 팀의 색깔에 점점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더 좋아질 것이다.

-북한전은 인조잔디 구장에서 펼쳐진다.  
▶특별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경기 하루 전에 공식 훈련을 그 경기장에서 소화하면서 인조잔디에 적응할 예정이다. 별로 달라질 것 없다고 생각한다. 인조잔디가 경기에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다. 우리가 어떤 경기를 해야하고 상대는 어떻게 나올 것인지, 그런 것을 대비하는 게 더 중요하다.

-북한의 수비력이 강하다.
▶북한은 상당히 거칠고 적극적인 팀이다. 실점을 하지 않고 있어 더 자신감을 가질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준비한대로, 우리 스타일대로 준비를 잘 하면 될 것 같다. 단, 상대가 볼을 빼앗았을 때 역습이 날카롭더라. 이런 것은 조심해야한다. 때문에 공격을 할 때도 밸런스를 잘 유지해야한다.

-이강인이 안방에서 첫 선을 보였다.
▶발렌시아에서 뛰는 포지션이 아닌 위치에서 뛰었는데 좋은 경기를 했다. 이강인은 역시 기술이 좋은 선수다. 하지만 소속팀에서든 대표팀에서든 더 발전해야한다. 수비적인 면은 보완이 필요하다. 특히 오늘 뛴 위치(중앙)에서는 더더욱 수비적인 면이 요구된다. 물론, 아직 어린 선수다. 더 발전할 것이고 우리는 이강인의 성장을 도울 것이다. 

-북한전 쉽지 않을 것이다. 분위기도 무서울 것이다.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동의한다. 어느 경기든 시작하기 전에 쉬운 경기는 없다. 그러나 무승부를 위해서 경기를 하진 않는다. 이기기 위해 준비할 것이다. 일방적인 관중? 텅 빈 경기장에서 하는 것보다 낫다. 만약 북한 원정과 그 분위기를 두렵다고 느끼는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는 데려가지 않겠다. (25명 소집인원 중)24명이 가든 대체선수를 뽑든, 무서워하는 선수는 함께 하지 않을 것이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