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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위 '나경원 의혹' 공방…관광산업 체질 개선 요구(종합)

[국감현장] 관광 인프라 10년째 제자리…관광공사 역량 부족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최종무 기자, 이우연 기자, 이균진 기자 | 2019-10-10 19:51 송고 | 2019-10-10 19:56 최종수정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한국관광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9.10.10/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한국관광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9.10.10/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10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자녀 의혹에 대해 공방을 벌이면서도 관광 시장의 흐름을 못 따라가는 관광 정책과 인프라 개선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문체위는 관광 산업 발전의 걸림돌로 문체부 산하기관인 한국관광공사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호텔등급 평가의 공정성 논란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나 원내대표가 회장을 역임했던 장애인단체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의혹을 제기하며 'SOK 도가니 사건'이라 지칭했다.

이에 한국당은 SOK 의혹은 조국 법무부 장관 등의 자녀 특혜 의혹과 함께 특검을 해야할 문제라고 주장하며 국감에 집중하자고 맞섰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 10년간 중국관광객 상대로 만족도 실태 조사를 보면 언어소통의 한계나 불친철 등 똑같은 의견이 나온다"며 "정부가 허가한 여행사만 모객을 할 수 있는 '전담여행사' 제도를 재점검해 저가 상품 모객으로 만족도를 떨어뜨린 여행사를 탈락시키고, 새로운 여행사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2008년 실태조사 이후 문제를 일으킨 여행사를 취소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가지 단 한 곳도 취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2019.10.10/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2019.10.10/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우상호 의원은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남방지역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지만 서비스가 엉망"이라며 "영어권에 집중된 관광책자나 관광 시설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올해 방한 중국인 객수는 610만명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전담여행사 제도 점검은 문체부와 협의를 통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지역관광 다변화와 관련해 "지자체가 올해 여는 축제는 총 884개"라며 "초대 가수와 동네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고 토산품 팔고 파전에 막걸리 먹는 등 내용이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축제의 운영 방식이 특색 없다"며 "이순신 장군이 거쳐 갔다고 하면 다 '이순신' 내걸어 국내 이순신 축제만 10개"라고 말했다.

안영배 관광공사 사장은 "세계적으로 키울 수 있는 5개 축제를 선별해 집중 지원하자는 법안이 국회에 상정됐다"며 "앞으로 키워나가야 할 축제와 주민친화적인 축제를 분별하겠다"고 답했다.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김명섭 기자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김명섭 기자

문체위는 한국관광공사의 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데에 한목소리를 냈다.

정세균 의원은 "관광산업이 경제성장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지만 우리나라는 주변국과의 갈등으로 역조 현상이 심한 뿐더러 장기화 고착화 우려가 있다"며 "관광공사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개선에 앞장서야 하는데 아직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염동열 한국당 의원은 한국관광공사를 관광청으로 승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염 의원은 "관광공사가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획기적으로 전환해야 우리 시대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며 "관광공사가 공기업에서 준정부기관으로 왜소해지고 사업예산도 4600억에서 3800억으로 줄었다 "고 지적했다.

한국관광공사가 국내 호텔의 등급을 평가할 때 세계적 추세에 못 따른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영주 민주당 의원은 "전문가 평가요원은 1기에서 3기까지 모두 호텔업계 종사자 또는 교수"라며  "전문가 평가요원들을 인테리어, 요리사, 건축가 등 다양하게 구성해달라"고 말했다.

안영배 관광공사 사장은 "문체부와 협의해 관광업계 전문가들로 풀을 확장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한국관광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강원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위원장(왼쪽)을 비롯한 기관장들이 의원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19.10.10/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한국관광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강원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위원장(왼쪽)을 비롯한 기관장들이 의원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19.10.10/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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