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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철도 파업…평시 대비 수도권전철 88.1%·KTX 72.4%

11~14일 4일간…2016년 이후 3년만
국토부, 비상수송대책본부 운용…"불편 최소화 노력"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2019-10-11 05:50 송고
지난 2016년 철도노조 파업 당시 서울 마포구 수색 차량기지에서 열차들이 철로 위에 정차해 있는 모습. .2016.10.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지난 2016년 철도노조 파업 당시 서울 마포구 수색 차량기지에서 열차들이 철로 위에 정차해 있는 모습. .2016.10.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11일부터 나흘간 파업에 들어간다. KTX 등 고속열차와 광역철도 운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한국철도(코레일)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4일간 파업에 들어간다.

승무원, 차량 정비, 시설, 전기, 운수 등 5개 직종의 조합원들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노조 파업은 지난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파업기간 동안 코레일은 필수유지인력 9616명, 대체인력 4638명 등 총 1만4254명을 근무에 투입한다. 평시 인력 2만3041명의 61.9% 수준이다.

수도권 전철의 경우 평시 대비 88.1%로 운행하지만 11일과 월요일 14일 출근 시간에는 평시와 같은 수준으로 정상운행된다. 고속열차의 경우 KTX 운행률은 평시 대비 72.4%로 낮아진다. 일반열차인 새마을호 61.8%, 무궁화호 66.7% 수준이다. 파업을 하지 않는 수서고속철도(SRT)를 포함한 전체 운행률은 평시 대비 81.1% 수준이다.
다만 화물열차는 필수유지업무가 아니어서 대체인력만으로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운행률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코레일은 수출입 및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코레일과 연계운행하는 1·3·4노선의 열차운행횟수를 24회 늘릴 예정이다. 또 열차 지연 및 혼잡도 증가 등으로 승객 수송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예비용 차량 5편성을 긴급 투입할 계획이다. 또 시내버스 수요가 20%이상 증가하는 노선에 대해서는 버스 운행횟수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파업으로 열차 운행횟수가 감소함에 따라 따라 이용객들은 운행이 취소된 열차를 확인한 후 예약을 취소 또는 변경해야 한다. 이용객들은 코레일 홈페이지, 모바일앱(코레일톡) 또는 철도고객센터 등을 통해 열차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는 고속버스·시외버스 등 대체교통수단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속버스 탑승률은 약 56%로 일평균 여유 좌석은 약 9만3000석, 시외버스 탑승률은 약 47%로 63만석의 여유가 있어 대체수요를 상당부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체수요가 여유좌석을 초과하는 경우 예비버스(125대)와 전세버스(300대)를 투입해 초과수요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필요시 경인선(구로∼인천), 수인선(오이도∼인천) 구간에 광역버스 차량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고, 경기도는 출퇴근 시간에 버스를 집중적으로 배차하거나 광역전철 노선별 이용수요 증가 추이를 지속 살피면서 예비버스 및 전세버스 투입 등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합동비상수송대책본부(본부장 국토부 2차관)를 운영하고 있다"며 "파업 종료 시까지 비상근무에 임하면서 비상수송대책의 원활한 추진과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총인건비 정상화와 4조 2교대 근무체계 변경을 위한 인력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개선을 주장하고 있다. 또 철도 공공성 강화를 이유로 KTX와 SRT의 통합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파업을 선언한 것은 철도공사와 정부가 지난 합의조차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철도공사는 2018년 총인건비 정상화 합의에 따른 사안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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