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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아지 슬개골 탈구면 무조건 수술?…"재활치료 중요"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019-10-10 12:51 송고 | 2019-10-10 13:32 최종수정
포메라니안 강아지들. 사진 이미지투데이 © 뉴스1
포메라니안 강아지들. 사진 이미지투데이 © 뉴스1

글 윤병국 수의사(청담우리동물병원장)

"저희 강아지 슬개골 탈구 증상이 있는지 봐주세요. 탈구 있으면 빨리 수술하고 싶어요."

최근 6개월령 포메라니안 강아지를 데리고 동물병원을 찾은 한 보호자는 슬개골 탈구가 있으면 빨리 수술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데 내원 당시 강아지의 체격은 매우 작았다. 슬개골 촉진 및 방사선 검사 결과도 슬개골 내측 탈구 1기였다. 아무리 높게 잡아도 수술을 권고하지 않는 2기를 넘지 않았다. 

실제 이와 비슷한 사례가 많은데 이 경우 필자는 수술을 꼭 권하지 않는다. 아직 기수가 높지 않고 성장도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성장이 끝나지 않아도 어릴 때 탈구의 기수가 높거나 절뚝거리는 파행증상이 있으면 수술이 필요하다.

통상 수술 여부는 진료를 하는 수의사의 경험과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 슬개골 탈구는 기본적으로 유전적 질환이고 외과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완치가 어렵다. 몰티즈(말티즈), 포메라니안, 푸들, 요크셔테리어, 치와와 등 소형견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유전적 정형외과 질환이고 수술 후에도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재탈구의 발생확률은 5~10%인 질환이다.

하지만 수술이 꼭 필요하지 않은 초기나 나이가 정말 많아서 수술이 우선 권유되지 않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경우 가장 먼저 추천하는 것은 물리치료 및 재활치료다. 더 이상 슬개골 탈구가 진행 안 되도록 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켜 줌으로써 통증과 염증을 최소화시켜 주는 것이다.

대표적인 비수술적 처치방법에는 수동적 물리치료인 레이저, 크라이오세라피, 신경근전기자극, 체외충격파 등이 있으며 능동적 물리치료인 수중런닝머신, 운동재활치료 및 마사지 등이 있다. 이 역시 수술경험이 많고 재활전문자격을 가진 임상수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최적의 물리치료 처방을 해야 한다.

물리치료나 재활치료는 수술 후 더욱 중요하다. 수술하고 나서 무릎이나 허리는 하루에도 수도 없이 자주 쓰는 몸의 일부분이고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를 보이기 때문에 관리를 해줘야 한다.

슬개골 탈구 수술을 하든 안하든 평소 신경써야 할 부분은 △체중관리 △미끄러운 환경 줄이기 △관절보조제의 복용 및 적절한 산책 등이다. 이런 부분만 잘 지켜줘도 사랑스러운 반려동물들이 수술 없이 평생 튼튼한 다리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 보호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윤병국 청담우리동물병원장 © 뉴스1
사진 윤병국 청담우리동물병원장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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