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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보잉 737맥스 띄울 준비…내년 3월 투입 계획

인천~오키나와 노선 3월부터 주 7회 운항
전 세계적으로 운항금지 상태…실제 투입 불투명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2019-10-10 08:10 송고
대한항공 홈페이지에 내년 3월29일부터 인천~오키나와 노선에 보잉 737맥스가 투입되는 것으로 나와있다.© 뉴스1
대한항공 홈페이지에 내년 3월29일부터 인천~오키나와 노선에 보잉 737맥스가 투입되는 것으로 나와있다.© 뉴스1

대한항공이 두 차례 추락사고 여파로 운항 금지 조치 중인 보잉 737 맥스 기종을 내년 하계 스케줄부터 인천~오키나와 노선에 투입하기로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운항 금지가 풀리지 않아 실제 운항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년 3월29일부터 10월4일까지 주 7회 운항하는 인천-오키나와 노선에 보잉 737 맥스를 투입을 예정하고 있다. 홈페이지 항공권 예매 과정에서 이 같은 계획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종은 지난해 두 차례 추락사고를 겪으며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운항이 금지된 상태다. 우리나라 국토교통부 역시 지난 3월 에티오피아항공 맥스 기종 추락 사고 여파로 보잉 737 맥스 기종의 노탐(NOTAM·Notice To Airmen)을 결정했다. 이후 두 차례 연장돼 12월10일까지 운항이 금지된 상태다. 노탐은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당국이 조종사 등 항공 종사자에 보내는 전문 형태의 통지문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2025년까지 보잉 737 맥스 30대(옵션 20대 제외)를 구매하는 계약을 맺고, 올 5월부터 인도를 계획했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도입을 미루기로 했다. 이는 계약취소가 아닌 자체 운항 중단 결정으로 향후 도입계획을 상황에 맞춰 변경해야 한다.

대한항공이 내년 3월 말부터 해당 기종 투입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조만간 운항 재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잉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으로 불리는 자동 실속(失速) 방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완료하고 미국 연방항공청(FAA) 등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올 11월부터 보잉 맥스의 미국 내 운항이 허용될 것이라며 재운항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맥스를 34대나 보유하고 있는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 역시 11월에 운항 재개를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 초 스케줄부터는 해당 기종으로 예약을 받는 상태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실제로 보잉 737 맥스를 내년 초부터 투입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국토부의 노탐 결정은 연장될 수 있다.

보잉 737맥스 - 회사 홈피 갈무리
보잉 737맥스 - 회사 홈피 갈무리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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