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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도가자' 제일 오래된 금속활자 맞나…정세균 "재검토해야"

[국감현장] 정세균, 문체위 국감서 "문화재 가치 있다면 조치 해야"
정재숙 문화재청장 "심의과정 면밀히 검토할 것"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김성은 기자, 이우연 기자 | 2019-10-07 14:10 송고 | 2019-10-07 18:23 최종수정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재청, 소관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국정감사에서 고려 금속활자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2019.10.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재청, 소관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국정감사에서 고려 금속활자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2019.10.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증도가자'(證道歌字)가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금속활자 유물인지 아닌지 여부를 두고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도가자 문화재 심의가 있던) 2017년 문화재위원회 속기록을 검토해보니 국외반출을 염려하는 내용과 고려금속활자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증거가 없다는 주장이 있었다"며 "심의과정에서 문화재청 태도가 명쾌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고려금속활자 가능성이 있고 중국에서도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고려금속활자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며 "그대로 둘 게 아니라 금속이라든지 서예, 조판, 주조 분야 국내외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이런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난 과정을 제대로 검토해 문화재 가치가 있다면 제대로 평가받고 보존 필요 조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날 문체위 국감에 증도가자 실물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보성갤러리 소장품으로, 보물로 지정된 불교서적 '남명천화상송증도가'를 인쇄할 때 사용됐다고 주장하는 금속활자 101점 중 일부다.

남명천화상송증도가는 1239년 제작된 목판 번각본으로 '증도가자'가 공인되면 1377년 간행 서적인 '직지심체요절'보다 100여년 앞선 금속활자 유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안민석 문체위원장도 "정 의원이 제기한 게 일정 정도라도 사실이라면 이건 어마어마한 역사의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라며 정 의원의 말에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 "'직지'보다 앞선 것이란 논란과 검증, 평가 등이 있었는데 그 과정이 공정했다는 것에 정부가 확신이 있었는지"라고 정재숙 문화재청장에게 물었다. 

정재숙 청장은 이에 대해 "구체적 증빙자료를 확보할 때까지 자료수집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지난 심의과정을 면밀히 검토하고 다시 연구를 진전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 청장은 "당시 문화재청에 근무하지 않아 제가 보고 받은 건 문화재위원회가 전문가들로 연구 계획해 지정조사하고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분석했다"며 "과학적 분석과 서체 비교를 했기에 부적절한 편견은 없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보성갤러리는 이날 오후 문체위 국감에서 증도가자 101점을 최초 전수 공개할 예정이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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