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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CM생명과학, 인수 미국기업 통해 면역항암시장 출사표

미국 '2019 세포&유전자 미팅' 행사서 '2020년 임상2상 개시' 첫 공개
미국 바이오기업 아르고스 통해 기존 줄기세포 넘어 파이프라인 확대

(칼스배드=뉴스1) 이영성 기자 | 2019-10-04 17:12 송고 | 2019-10-04 17:13 최종수정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가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19 세포&유전자 미팅' 콘퍼런스에서 기업 발표를 하고 있다. © 뉴스1

국내 바이오기업 SCM생명과학이 글로벌 면역항암시장 진출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올 초 인수한 미국 바이오기업 아르고스의 면역항암제를 확보하면서다. 현재 줄기세포치료제를 주요 개발 물질로 두고 있는 SCM생명과학으로선 면역항암제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세포분야 전반에 대한 신약개발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이 면역항암제는 아르고스가 앞서 임상3상을 아쉽게 실패한 물질이지만, 두 회사는 그 동안 임상 디자인 변경 시 성공 가능성을 보고 2020년 임상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는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19 세포&유전자 미팅' 콘퍼런스의 기업소개 발표에서 "올 초 인수한 아르고스사를 통해 2020년 상반기, 면역항암제인 전이성신세포암 신약물질의 임상2b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SCM생명과학은 지난 2월 국내 바이오기업 제넥신과 함께 당시 법정관리에 있던 아르고스를 경매를 통해 약 125억원에 공동인수했다. SCM생명과학이 지분율 51%로 최대주주이고 제넥신이 나머지 49%를 보유하고 있다. 총 3명으로 구성된 아르고스 이사회에는 이병건 대표와 성영철 제넥신 회장이 포함됐다. 아르고스는 피인수 뒤 사명을 '코이뮨'(Coimmune)으로 변경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코이뮨은 개인맞춤형 항암신약 개발 기업으로 지난해 초까지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었다. 약품제조·품질관리(cGMP) 생산시설과 풍부한 신약개발 경험 등을 갖고 있지만 앞서 진행해온 면역항암제 '수지상세포 기반 맞춤형 암치료백신' 임상3상이 통계적으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하며 실패한 바 있다. 이에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결국 한국 기업에 인수된 것이다.

SCM생명과학의 코이뮨 인수 배경은 실패한 약물의 회생 가능성과 코이뮨이 보유한 미국 의약품품질제조기준(cGMP) 수준의 세포치료제 생산시설 때문이다.

SCM생명과학은 코이뮨의 수지상세포 암치료백신 임상3상 결과, 특정 환자군에서는 유효성이 확인돼 이 부분들을 고려해 임상디자인을 새로 짜기로 했다. 목표 임상 질환은 전이성신세포암이다.

대신 앞으로 진행할 임상2b상은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 시키고자 최근 항암시장서 각광을 받는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요법으로 선회했다. 코이뮨의 수지상세포 암백신과 면역관문억제제 병용투여를 통한 면역세포 활성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 신약물질을 포함, SCM생명과학이 현재 개발 중인 줄기세포치료제들이 앞으로 품목허가를 받을 경우, 코이뮨 시설을 통해 현지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인수 동력이 됐다.

그 밖에도 SCM생명과학은 현재 급·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임상1·2상/ 임상2상)과 중증 급성 췌장염(임상1·2a상) 치료를 위한 성체줄기세포 신약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또 중등증·중증 아토피피부염 줄기세포 신약물질은 2020년 임상1·2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중증 간경변 줄기세포 신약물질은 현재 비임상 단계에 있다. 이 중 아토피피부염 줄기세포 신약물질은 올 6월 국내 제약사 한독이 SCM생명과학에 40억원을 투자하며 기술이전 받아, SCM생명과학 지분 일부와 국내 상용화 독점권한을 확보했다.

추가로 줄기세포 응용 기술로 개발 중인 줄기세포시트(신장 섬유화증·자궁벽 섬유화증)와 줄기세포 스페로이드 패치(화상·당뇨병성 족부궤양)가 현재 물질 개발 단계에 있다.

아울러 SCM생명과학은 올 2월 미국 줄기세포기업 얼리얼과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유래의 췌장세포 활용 당뇨병약물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6월에는 국내 기업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와 중간엽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을 활용한 신약 공동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7월에는 미토이뮨테라퓨틱스와 자사의 고순도 중간엽줄기세포에 미토콘드리아 조절기술을 접목하는 신약 공동개발을 체결하며 폭넓은 공동연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SCM생명과학은 지난 달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고 2020년 상반기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l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