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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재능·창의성·예술적 가치" 부국제가 발굴할 亞신인감독 기대↑(종합)

(부산=뉴스1) 장아름 기자 | 2019-10-04 12:38 송고
카를 오크 예술감독(왼쪽부터), 배우 사말 예슬라모바, 마이크 피기스 감독, 배우 리신제, 서영주 화인컷 대표가 4일 오전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0.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카를 오크 예술감독(왼쪽부터), 배우 사말 예슬라모바, 마이크 피기스 감독, 배우 리신제, 서영주 화인컷 대표가 4일 오전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0.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의 심사위원단이 경쟁 부문 심사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새롭게 발굴할 아시아의 신인감독은 누가 될지 기대감이 커졌다. 
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단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심사위원장인 마이크 피기스 감독과 카를 오크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예술감독, 카자흐스탄 배우 사말 예슬라모바, 말레이시아 배우 리신제, ㈜화인컷 서영주 대표가 참석해 심사 기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뉴커런츠 부문은 아시아 영화 경쟁부문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 중에서 두 편을 선정해 각각 3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한다. 총 14편의 작품들이 뉴커런츠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선정한 뉴 커런츠상은 아시아의 재능 있는 신인 감독 발굴 및 격려의 의미를 갖는다.

마이크 피기스 감독이 4일 오전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0.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마이크 피기스 감독이 4일 오전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0.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심사위원장인 마이크 피기스 감독은 "부산영화제에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제 생각으로 심사위원단이 훌륭한 것 같다. 감독도 있고 프로듀서, 배우, 영화제 겪으신 모든 분들이 이렇게 계시고 다양한 분야에서 오신 분들이 계셔서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미래를 위한, 아시아의 재능있는 감독들을 우선적으로 볼 거다. 심사 임무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새롭고 재능있는 감독들을 지원할 것"이라며 "감독으로서 젊은 신인감독이 데뷔하고 영화만든다는 게 얼마나 힘든 지 알기 때문에 책임감있게 영화 보고 심사할 것"이라고 털어놨다. 
마이크 피기스 감독은 "저희 모두 다 사실 영화를 한 편도 못 본 상태인데 지금이 아주 흥미로운 순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서로 우정을 쌓을 것도 같고 일단 재미있게 일할 것 같다"며 "똑같은 영화를 봐도 네 명이 제각기 다른 영화 본 것처럼 시선이 다르다. 어떤 이는 촬영 이미지를 마음에 들어하고 어떤 이는 연기력을 좋아하한다. 모든 분들의 생각을 받아들이되 개인적인 취향을 떠나 미래에 영향을 주는 일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크다"고 고백했다.

마이크 피기스는 음악, 영화, 공연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예술가로 데뷔작 '폭풍의 월요일'(1988)이 북미 흥행하면서 본격 상업영화에 진출하게 됐다. 이후 '라스베가스를 떠나며'(1995)를 통해 각국 영화제에 초청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본 영화로 미국 비평가협회 감독상과 작품상을 휩쓸었고,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주연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명성을 떨쳤다. 2000년에는 최초의 실시간 디지털 영화 '타임코드'를 연출하며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영화 기술에 대한 저술 및 강연 활동과 밴드 멤버, 오페라 기획자, 프로 사진 작가로 왕성한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 사말 예슬라모바가 4일 오전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0.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사말 예슬라모바가 4일 오전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0.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사말 예슬라모바는 심사위원이 된 소감에 대해 "이렇게 큰 영화제에서 저를 심사위원으로 초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저는 당연히 무엇보다 예술적인 가치를 우선적으로 볼 예정"이라고 심사 기준에 대해 말했다. 

사말 예슬라모바는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많은 호평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물론 저도 그렇게 긍정적 평가해주신 부분에 대해 감사히 생각한다"며 "촬영했던 시기가 짧았고 빨리 촬영을 진행했었다. 다른 촬영 일정 때문에 스케줄 맞추기 힘들었지만 열심히 캐릭터, 장면 분석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국가와 공동제작으로 언어장벽이 있었음에도 굉장히 인상이 크게 남아있다"고 돌이켰다. 

사말 예슬라모바는 러시아국립연극예술학교에서 연출과 연기 전공으로 학위를 받았다. 2008년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세르게이 드보르체보이 감독의 '툴판'(2008)에 출연했다. 이후 같은 감독의 작품 '아이카'(2018)를 통해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쳤다. 올해 개막작 '말도둑들. 시간의 길'을 연출한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 감독과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배우 리신제가 4일 오전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0.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리신제가 4일 오전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0.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말레이시아 배우 리신제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오게 돼서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에 두번째 방문한다. 첫 번째는 7년 전이었다. 한국영화 촬영하고 있었는데 최동훈 감독과 영화 '도둑들'을 찍었었다. 7년 만에 다시 오게 돼서 기쁘다. 많은 영화 봐야 해서 스케줄이 타이트하지만 최선 다해 심사하겠다"고 전했다. 

또 그는 "마음으로 영화를 느끼려고 한다"고 심사 각오를 전했다. 그는 "이야기가 감동으로 전달될 수 있어야 한다"며 "또 제가 배우이기 때문에 연기에도 집중해서 볼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에게 있어서 좋은 영화라는 건 강력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리신제는 데뷔작 '아름다운 빈랑나무'(2001)를 통해 베를린국제영화제 뉴탤런트상: 여자연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후 '디 아이'(2002)를 통해 말레이시아 출신 처음으로 금마장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홍콩금상장영화제, 홍콩금자형장 시상식, 차이니즈필름미디어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배우로 이름을 확고히 했다. 이후 타이베이영화제, 금마장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17년부터 지금까지 말레이시아국제영화제 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있다.

서영주 화인컷 대표가 4일 오전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19.10.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영주 화인컷 대표가 4일 오전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19.10.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영주 화인컷 대표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본업이 해외 영화들을 배급하고 마케팅하는 일인데 신인감독으로서의 창의성과 관객들과 어떤 지점으로 소통할 수 있는지 그 부분을 많이 보고 판단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그는 "20년 정도 한국영화를 서포트 하면서 지금 느끼는 점은 과거에 많지 않았던 여자 감독님들이 더 많은 기회를 받고 계시는 것 같다. 작년부터 여자 감독님들의 작품들을 배급할 수 있게 됐다"며 "이 작품에는 어떤 다른 것이 있는가 보고 있는데, 성별 따라 영화 보는 시각이 다르다기 보다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기회 받지 못했던 여자 감독님들이 목소리와 비전을 영화를 통해 보여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영주 대표는 "이전보다는 더 다양한 영화 볼 수 있는 기회들이 생겼다 본다"며 "신인감독들께서 이제까지 감독들의 뒤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길을 만들고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신인감독들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서영주 대표는 20여년간 200여편의 한국영화 및 해외 합작 영화들의 제작, 투자, 해외 마케팅을 통한 해외 배급을 진행했다. 대표작으로 홍상수 감독 작품들과 이창동 감독의 '버닝' '시' '오아시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봉준호 감독의 '괴물', 김지운 감독의 '장화홍련', 나홍진 감독의 '곡성' '추격자' 등이 있다. 

한편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3일 오후 7시 배우 정우성과 이하늬의 사회로 개막식했다. 올해는 85개국 299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개막작은 '말도둑들. 시간의 길'이며 폐막작은 '윤희에게'다. 영화제는 오는 12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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