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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와카야마현 지사도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에 버리자"

"모아둘 필요 없어…다른 나라도 다 그랬다"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9-10-01 15:42 송고 | 2019-10-07 16:12 최종수정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부지 내의 방사성 오염수 탱크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부지 내의 방사성 오염수 탱크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일본 정치권에서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자'는 주장이 또 나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니사카 요시노부(仁坂吉伸) 와카야마(和歌山)현 지사는 1일 기자회견에서 "(안전성을) 완벽히 체크하고 모니터하는 기술이 확립돼 있으면 (오염수를) 모아둘 필요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발생한 폭발사고로 가동이 중단됐지만, 이후에도 사고 당시 원자로에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냉각수를 계속 주입하고 있는데다 외부로부터 지하수까지 흘러들어 하루 평균 100톤 이상의 방사성 오염수가 건물 내에서 생성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운용사 도쿄전력은 이 오염수를 희석 처리해 원전부지 내 물탱크에 저장해두고 있지만, 오는 2022년 여름이면 부지 내 물탱크가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그 후속처리 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부지 내 물탱크엔 115만톤 가량의 방사성 오염수가 저장돼 있다.
이런 가운데 집권 자민당 소속의 하라다 요시아키(原田義昭) 중의원(하원) 의원은 환경상으로 재임 중이던 지난달 10일 기자회견에서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하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던 상황.

보수 야당 일본유신회 대표인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郞) 오사카(大坂)시장도 같은 달 17일 회견에서 "(오염수를) 영원토록 물탱크에 채워두는 건 무리다. 정부가 결단해야 한다"며 해양 방출을 주장했다.

마쓰이 시장은 특히 오사카만(灣)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 장소로 이용하는 데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니사카 지사는 이날 회견에서 "(후쿠시마) 원전이 건전하게 가동되고 있었을 땐 온 세계 원전이 생겨난 물(오염수)을 정화해 바다에 내보내고 있었다"면서 "일부러 (오사카에) 갖고 와 방출하지 말고 오염이 발생하고 있는 곳에서 정화해 흘리면 된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앞바다에 버리면 된다는 얘기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현재 원전 부지 내에 보관돼 있는 방사성 오염수를 희석 처리를 거쳤다는 의미에서 '처리수'라고 부르며 "인체에 거의 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물에도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가 남아 있어 해양 방류시 그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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