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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조국사태로 진영 나뉘어 미쳐버린 게 아닌가…패닉"

"진보가 기득권 돼버렸다…젊은 세대들한테 정말 미안"

(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2019-10-01 08:59 송고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 © News1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 © News1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는 30일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와 관련해 "황우석 사태도 아니고 다들 진영으로 나뉘어 지금 미쳐버린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날 tbs라디오 '김지윤의 이브닝쇼'에 출연해 "윤리적으로 완전히 패닉 상태"라며 이렇게 말했다.

진 교수는 "지금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며 "제가 신뢰했던 사람들을 신뢰할 수 없게 되고, 존경했던 분들을 존경할 수 없게 되고, 의지했던 정당도 믿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가 드니까 눈물이 많아지나. 어저께인가 옛날에 우리가 들었던 운동가를 들었는데 막 하염없이 눈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진보 학자로서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가 이제 이끌던 시대는 지난 것 같고 물려줘야 한다. 진보가 거의 기득권이 돼버렸단 느낌이 든다"며 "젊은 세대들한테 정말 미안하고, 드릴 말씀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 했는데 지금 기회가 평등한가. 안 그렇다. 과정이 공정했나. 아니다. 그렇게 나온 결과가 그럼 정의롭다고 할 수 있나. 이게 뭐냐는 것"이라며 "상황이 이렇게 된 거에 대해 너무 유감이고 요즘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앞서 정의당 당원인 진 교수는 조 장관과 가족을 둘러싼 특권 논란에도 정의당이 부적격 판단을 내리지 않자 이에 실망해 탈당계를 냈지만,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만류로 탈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주자가 26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정의당 제19대 대선승리 전진대회'에서 참석자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유시민 작가, 심상정, 진중권 교수. 2017.3.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주자가 26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정의당 제19대 대선승리 전진대회'에서 참석자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유시민 작가, 심상정, 진중권 교수. 2017.3.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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