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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윽한 커피향으로 유혹하는 해외 도시 6선

커피 명칭도 카페 유형도 제각각 다른 매력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19-09-29 07:00 송고
멜버른 카페거리 © News1 윤슬빈 기자

한껏 선선해진 10월은 따뜻한 커피 한 잔이 더욱 맛있어 지는 계절이다. 

이즈음 떠나기 좋은 해외여행지들이 있다. 골목과 거리마다 달콤하기도, 고소하기도 한 커피 향으로 가득한 커피의 도시들이다.
  
온라인 숙소 예약 플랫폼 부킹닷컴은 10월1일  '세계 커피의 날'을 맞아, 전 세계 커피로 유명한 도시 6곳을 추천했다. 커피 애호가들을 위한 유명한 카페와 함께 뜨는 숙소도 함께 소개한다.   

◇롱블랙의 향이 가득…호주 멜버른

호주의 커피 수도로 불리는 멜버른에서는 어딜 가나 평균 이상의 커피 맛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멜버른에서 가장 큰 번화가이자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인 센트럴 비즈니스 디스트릭트 골목은 진정한 뜨는 커피 골목이다. 19세기 빅토리안 양식의 아름다운 건물과 톡톡 튀는 그래피티가 보이며, 쉴 새 없이 커피 원두를 가는 소리 마저 들려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참고로 호주에선 아메리카노가 없다. 커피 명칭을 영국식으로 부르기 때문이다. 에스프레소는 '숏블랙', 아메리카노는 '롱블랙'으로 부른다.  
 
멜버른 추천 호텔로는 중심가에 자리한 아파트먼트형 숙소인 어보우드 316이 있다. 숙소 근처에 '악실 커피 로스터즈'(Axil Coffee Roasters)에서 커피를 사서 가지고 나와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숙소 거실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호주 못지않은 커피 도시, 뉴질랜드 웰링턴

웰링턴 주민들의 커피에 대한 애정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그 명성에 걸맞게 시내 중심부에는 12개가 넘는 로스터리가 자리하고 있다.

바람의 도시라고 불리는 웰링턴의 강한 바람에 실린 커피 향은 깊고 은은하다. 웰링턴의 카페들은 이곳 사람들 만큼이나 다채로워 '힙스터'들이 모이는 곳부터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해변의 카페에 이르기까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웰링턴의 대표 커피 명소로는 쿠바 스트리트에 있는 피델즈(Fidel's)가 있다. 근처 로스터리에서 공급하는 신선한 원두로 만드는 쿠바식 커피가 일품이다.

추천 숙소는 이 카페에서 도보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그랜드 머큐어 웰링턴으로 갓 구운 수제 쿠키를 제공해 커피와 함께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빈에 있는 커피하우스. 오스트리아관광청 제공
 
◇비엔나 커피가 없는 오스트리아 빈(비엔나) 

      
빈은 커피 마니아들에게는 필수 여행지로 알려져 있다. 합스부르크 왕조 시대부터 이어지고 있는 비엔나의 커피 하우스 문화의 전통은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될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유서 깊은 카페들이 1200곳이 넘을 정도인 빈에서는 지금도 이들의 자랑스러운 커피 문화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재미난 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메리카노 위에 하얀 휘핑크림을 듬뿍 얹은 커피를 '비엔나 커피'라고 부르는 데, 빈에선 명칭이 다르다. 
 
빈에선 '아인슈페너'로 불러야 한다. 아인슈페너라는 명칭은 독일어로 '한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혹은 마차의 마부)라는 뜻으로 오스트리아 마부들이 마차 위에서 빠르게 에너지를 채울 수 있는 커피를 즐겨 마셨던 데에서 유래됐다.
 
커피 애호가들이라면 숙소는 도시 최초의 커피 하우스를 세운 요한네스 디오다토를 기념하는 공원이 자리한 바이덴 지역에서 묵는 것을 추천한다.

이 지역은 전통적인 느낌의 빈과 달리 젊고 현대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으며, 트렌디한 카페들이 즐비하고 있다.
 
추천 숙소는 '그레츠호텔 베임 벨베데레'로 공장을 개조해서 만들어져 독특한 구조와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사진 올리기 제격이다.

◇유럽 최초의 커피 하우스를 세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유럽 커피의 선각자라고 불리는 네덜란드는 유럽 최초의 커피 하우스를 개점한 나라이기도 하다. 또 세계에서 가장 먼저 향신료와 커피 무역에 나섰던 회사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였을 정도로 네덜란드의 커피 문화는 그만큼의 긴 역사를 지녔다. 

참고로 암스테르담 시내에선 커피숍과 카페의 의미가 차이가 있다. 카페는 우리나라에서처럼 커피를 마시는 곳이다. 그런데 커피숍 간판이 붙은 곳은 대마초를 피우는 장소다.

암스테르담의 운하 벨트에 자리한 더 혹스턴에서 묵는 투숙객들은 매일 조식에서 롯 식스티 원(Lot Sixty One)의 최고급 에스프레소 블렌드 커피와 함께 아름다운 헤렝라흐트 운하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동화 속 그림같은 형형색색의 건물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분주한 자전거 행렬이 만들어 내는 풍경은 커피 맛을 한층 돋운다.

이스탄불의 카페 거리인 카라코이. 터키문화관광부 제공
 
◇유구한 커피 역사가 숨 쉬는 '터키 이스탄불' 

터키 커피의 역사는 그 깊은 풍미 만큼이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수백 년 전 오스만 제국 시대에 개발된 독특한 추출 방식은 지금까지 이어지는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커피 제조법 중의 하나이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내린 터키식 커피는 다른 커피에 비해 훨씬 부드럽고 진한 향과 맛을 낸다고 알려져 있다.

이스탄불 곳곳에서 다양한 개성을 자랑하는 카페를 찾아볼 수 있는 것은 당연지사다. 대표 카페 거리인 카라코이엔 트렌디한 프랜차이즈인 하우스 카페(House Café)와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이름 없는 중세 카페가 어우러져 있다.
  
이스탄불 추천 숙소로는 13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역사를 지닌 '호텔 미니어처'가 있다. 이곳은 아야 소피아, 톱카프 궁전, 블루 모스크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어 역사 뿐만 아니라 커피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숨은 커피 강대국, 우크라이나 리비우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리비우는 서유럽의 전통적인 커피 강호들 못지않은 커피 문화를 자랑한다. 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리비우의 커피 문화는 오스트리아인들이 전파하기 시작해 현재까지도 이곳의 역사와 전통에 있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리비우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15세기 건물에 자리한 빈티지 부티크 호텔에서 묵는다면 과거로 여행을 다녀온 기분을 느끼게 된다. 또 호텔에서 도보 4분 거리에 높은 명성을 자랑하는 비르멘카(Virmenka) 카페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리비우만의 레시피로 브루잉한 정통 커피를 맛볼 수 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