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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중국에서 밀수입한 부품으로 스마트폰 제조"

로이터통신, 북한 스마트폰 이용 실태 보도
"北인구 25% 600만명 휴대전화 보유 추정"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9-09-26 16:27 송고
북한 백두산 사진작가 에드 존스가 19일 ‘북한의 '성지'를 믿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11일 백두산으로 수학여행 온 북한 여학생들이 천지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 AFP=뉴스1
북한 백두산 사진작가 에드 존스가 19일 ‘북한의 '성지'를 믿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11일 백두산으로 수학여행 온 북한 여학생들이 천지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 AFP=뉴스1

북한의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약 600만명으로 추정되며, 주민들의 경제활동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또한 대북 제재로 2017년부터 스마트폰 하드웨어 수입이 불가능해지면서 중국에서 부품을 밀수해 조립, 판매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제재로 망가진 북한의 스마트폰 사업이 어떻게 번창하는가'란 제목 기사를 통해 북한의 달라진 스마트폰 이용 실태를 집중 조명했다. 북한은 2017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시험 발사한 데 대한 조치로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397호에 따라 지금까지 스마트폰 수입이 차단된 상태다.

북한 당국은 스마트폰 수입길이 막히자 중국 업체로부터 부품을 수입해 스마트폰을 제작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로 탈북민을 통해 입수한 북한 스마트폰 '평양 2434'을 확인해보니 중국 업체인 '지오니'와 '미디어텍'의 부품이 나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메모리카드로는 일본 도시바 제품이 사용되기도 했다.

북한 스마트폰은 운영체제(OS)로 구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오픈소스 OS를 사용하고 있었다. 북한 당국은 여기에 자체 제작한 지도, 카메라 등 앱을 설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기기가 시장에 공급되면서 북한의 휴대전화 사용 인구는 빠르게 늘고 있다. 로이터는 전문가를 인용, 북한 전체 인구의 1/4에 달하는 약 600만명이 현재 휴대전화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에서 휴대전화 기기 가격은 개당 100~400달러 사이로 알려진다. 북한주민의 평균 수입이 약 100달러라는 점을 고려할 때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보통 한 달에 200분 통화를 할 수 있는 요금제를 사용한다고 한다. 

북한 당국은 스마트폰에 자체 개발한 감시앱을 설피해 주민들을 사찰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용자가 불법 또는 미승인 사이트에 접속하면 적발되는 방식이다. 당국이 승인한 앱 프로그램 이외의 것을 설치하려 하면 경고성 메시지가 뜨기도 한다. 

정보사회개발연구원의 김봉식 연구원은 "북한은 외국 부품과 기술을 이용하지 않고는 휴대전화를 제조할 수 없다"며 "사업을 계속 운영하기 위해 제재를 위반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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