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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팔던 히트텍·경량패딩…" 유니클로, 신상품 출시 '불매' 바뀔까

27일 '유니클로 U' 출시…플리스 대체품 늘어 후리스 효과 '글쎄'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2019-09-27 07:30 송고 | 2019-09-27 10:38 최종수정
서울 시내의 유니클로 매장의 모습.(뉴스1 DB).© 뉴스1
서울 시내의 유니클로 매장의 모습.(뉴스1 DB).© 뉴스1

'후리스·히트텍·경량패딩.'

유니클로의 가을겨울 시즌 '효자 상품'이다. 지난해만 해도 "없어서 못 파는 상품"들이었다. 하지만 불매운동 여파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여름 시즌 매출이 급감하면서 이번 시즌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유니클로는 주력 상품을 재등판시켜 하반기 승부수를 던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가을겨울 시즌상품 U라인을 이날 출시한다. U라인은 에르메스 디렉터 출신 '크리스토퍼 르메르'와 손잡고 제작한 컬렉션으로 후리스·체크 패턴 코드 등이 주력 상품이다. 환절기에 입기 좋은 히트텍(내의)도 최근 선보였다. 전 세계 누적 판매량 10억장을 기록한 베스트셀러 상품이다.

가을겨울 시즌은 의류 단가가 높기 때문에 패션업체들의 1년 성적표가 좌우된다. 특히 일본의 무역보복으로 불매운동이 일어나면서 유니클로의 매출이 급감한 상황이다. 국내 여론이 좋지 않지만 신제품 출시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9월 FW 시즌이 본격 시작되면서 준비된 컬래버레이션 또는 주요 상품들은 정상적으로 선보이고 그에 맞춰 마케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매운동 때문에 위축돼 그동안 저희가 선보였던 상품을 보여드리지 않는 것은 저희가 해야 할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9 FW 컬렉션 '유니클로U'.© 뉴스1

다만 신제품이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올 가을 트렌드로 '플리스'가 주목받으면서 '후리스'의 대체품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이미 경쟁사인 신성통상의 탑텐은 40만장을 발주했다. 전년 대비 5배 늘어난 수치다. 이랜드월드의 스파오도 올해만 60억원의 물량을 발주했다.
또한 지난해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가 플리스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자 SPA브랜드뿐 아니라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에서도 플리스 상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밀레·네파도 가을 주력 상품으로 플리스를 출시했다. 뉴발란스·빈폴스포츠도 플리스 등도 스포츠브랜드도 플리스 대열에 합류했다.    

업계 관계자는 "의류 업체들이 앞다퉈 플리스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불매운동 이슈가 아니더라도 소비자 선택지가 넓어져 유니클로 후리스 매출이 일정 부분 빠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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