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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이오산업에 최고 인재들 모여…규제 풀 방법 찾아야"

<뉴스1> '제10회 바이오리더스클럽'서 한목소리
강호병 편집국장 "국내기업 신약 개발 계속돼야"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이영성 기자,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19-09-26 13:57 송고 | 2019-09-26 15:08 최종수정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바이오 리더스클럽 2019'에서 국내 최고 인재들이 모인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국적 기업들과 경쟁하려면 과감하게 규제를 풀고 국회와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뉴스1 © News1 허경 기자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바이오 리더스클럽 2019'에서 국내 최고 인재들이 모인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국적 기업들과 경쟁하려면 과감하게 규제를 풀고 국회와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인재들이 모인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국적 기업들과 경쟁하려면 과감하게 규제를 풀고 국회와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일부 바이오 기업들이 임상시험에 실패해 시장 상황이 나빠졌지만,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 이를 반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26일 '뉴스1' 주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0회 바이오리더스클럽'에 참석한 50여명의 국회 및 정부부처, 바이오기업 대표들은 규제 완화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김세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축사에서 "바이오산업은 환자 안전을 담보하면서 규제를 풀어주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전세계 시장에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경쟁하고 앞서가도록 국회 차원에서 관심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세연 복지위원장은 바이오산업이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성장동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국가전략을 논의할 때 시대에 부응하는 산업의 면면을 볼 필요가 있다"며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국내 최고 인재들은 화학공학과 기계공학에 몰렸고, 이들이 중공업 시대를 여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최성락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지난 8월 바이오의약품 심사 및 허가 기간을 단축하는 내용의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의 안전·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며 "시민단체 우려가 있는 만큼 안전에 대해 기업들도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첨단바이오법은 일정한 조건을 갖춘 바이오의약품 심사 및 허가 기간을 단축하는 내용을 담았다. 기존 약사법과 생명윤리법 등으로 나뉜 바이오의약품 규제를 일원화해 임상연구를 촉진하고 신속한 허가심사가 이뤄지도록 했다. 심사 기준도 맞춤형, 우선, 조건부 등으로 세분화했다.

최 차장은 "식약처는 지난 3월 융복합혁신제품지원단을 발족하고 일자리 창출과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심사관 인력도 3년간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호병 뉴스1 편집국장은 인사말에서 "일부 기업들이 임상에 실패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무거워진 것 같다"며 "코스닥 상장 연기를 고민하는 기업들 이야기도 들리고 자본시장에서 바이오산업에 대한 평가가 냉정해진 것도 피부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신약을 개발하는 도전은 계속돼야 하며, 일부 임상 실패 사례를 자양분 삼아 바이오산업의 근력을 키워야 한다"며 "국회와 식품의약품안처 등 정부가 업계 목소리에 귀 기울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강 국장은 "브릿지바이오와 유한양행이 지난 7월 각각 1조원대 기술수출에 성공했다"며 "어려운 환경에도 이 같은 기술 개발이 바이오산업에 대한 경쟁력과 기대감을 키울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강호병 뉴스1 편집국장은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바이오 리더스클럽 2019' 인사말에서
강호병 뉴스1 편집국장은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바이오 리더스클럽 2019' 인사말에서 "시장 상황이 어렵지만 신약 개발 도전은 계속돼야 한다"며 "일부 임상 실패 사례를 자양분 삼아 바이오산업 근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날 기조강연자로 나선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상무는 "과거에는 바이오기업들이 투자금을 모으기 어려워 누구와 협력할 여건이 잘 안됐지만 현재는 벤처캐피탈(VC) 전체 투자금 30%가 바이오에 몰리고 있다"며 "기업들 간의 활발한 투자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 발표를 맡은 최학배 하플사이언스 대표는 "노화로 발생하는 조직퇴행성 질환을 근본적으로 재생하는 신약을 개발 중"이라며 "연구개발을 위해 2020년 200억원 규모로 추가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광신 딥노이드 부사장(cso)은 기업 발표에서 "개발자와 의사, 학생 등 다양한 직군에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사업 분야도 근골격계뿐만 아니라 뇌동맥류, 대장암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 플랫폼업체 딥노이드는 지난 8월 근골격계 질환을 진단하는 AI 소프트웨어 '딥스파인'(DEEP:SPINE)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등급 의료기기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딥스파인은 AI를 활용해 척추 엑스레이(X-RAY) 영상에서 압박골절로 의심되는 척추 부위를 표시해주는 AI 기반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다.

한편 이날 '제10회 바이오리더스클럽'에는 이영성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과 손수정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바이오생약심사부장, 김선진 플랫바이오 회장, 김종문 툴젠 대표,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 조상래 젠큐릭스 대표 경영총괄, 최학배 하플사이언스 대표, 신영기 에이비온 대표 등이 자리에 함께 했다.

또 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와 김현일 옵티팜 대표, 전홍렬 씨티씨바이오 대표, 전상호 버키 대표, 김지호 씨와이 대외협력이사 등 바이오산업을 이끌고 있는 리더들이 참석했다.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바이오리더스클럽 2019'에 참석한 바이오 기업인들./뉴스1 © News1 허경 기자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바이오리더스클럽 2019'에 참석한 바이오 기업인들./뉴스1 © News1 허경 기자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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