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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 이상 폭락한 진짜 이유는?

'마진 콜' 발생했을 가능성 커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송화연 기자 | 2019-09-25 10:04 송고 | 2019-09-25 10:25 최종수정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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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10% 이상 급락하며 86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다른 암호화폐(가상화폐)도 대부분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급락은 △ 일부 '고래'(대규모 투자자)의 대량 매도, △ 마진 콜(펀드 투자원금 손실에 따른 추가 증거금 납부 요구), △ 암호화폐는 금융자산이 아니라는 국제기구의 결론 등이 복합된 것으로 보인다.
◇ 고래 대량 매도하자 개미 투매 : 업계 관계자들은 이날 급락을 일부 고래의 대량 매도로 시장이 흔들리자 개인 투자자들도 투매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 개발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량을 보면 일부 고래가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내다팔며 나타난 하락장으로 분석된다"며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산하 국제회계기준(IFRS) 해석위원회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화폐나 금융자산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 불씨가 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IFRS, "암호화폐 금융자산 아니다" : IFRS 해석위원회는 지난 23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화폐나 금융자산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회계기준원과 금융감독원은 IFRS의 판단을 참고해 암호화폐는 금융자산으로 분류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 마진 콜 발생한 듯 : 암호화폐 뉴스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이날 급락을 ‘마진 콜’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진 콜은 선물의 예치 증거금이나 펀드의 투자원금에 손실이 발생한 경우 이를 보전하라는 요구를 말한다. 증거금이 모자랄 경우 증거금의 부족분을 보전하라는 '전화(Call)'를 받는다는 뜻에서 '마진 콜'이라고 한다. 

마진 콜이 걸리면 투자자는 신속히 증거금을 채워야 계약이 유지될 수 있다. 따라서 마진 콜은 디레버리지(de-leverage, 부채축소) 현상으로 연결된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산 회수에 따른 자산가격 하락과 자금 경색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코인데스크는 이날 비트코인 거래소인 비트멕스에서 마진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25일 오전 10시 현재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1.05% 폭락한 8678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등 대부분 암호화폐가 급락하고 있다. 시총 ‘톱 10’ 중 비트코인 SV가 26% 폭락,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 갈무리
코인마켓캡 갈무리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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