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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진중권에 "돈·권력 주면 한국당 갈수도 있겠구나"

"늘 겪는 흔한 슬픔 이렇게 우리 시대가 명멸한다"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19-09-24 10:09 송고 | 2019-09-24 11:00 최종수정
소설가 공지영./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소설가 공지영./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공지영 소설가가 최근 정의당에 탈당계를 낸 것으로 알려진 진중권 동양대 교수를 안타까워하는 듯한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정의당에 따르면 일반 당원인 진중권 교수는 조국 법무부 장관과 가족을 둘러싼 특권 논란이 불거졌음에도 당 차원의 대응 방식이 만족스럽지 않자 이에 실망해 탈당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지영 작가는 이에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 교수에 대한 글을 올렸다. 그는 "조국사태가 막 시작했을 때 집으로 책 한권이 배달되었다, 그의 새 책이었다 좀 놀랐다 창비였던 거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공 작가는 "트윗에서 국아 국아 부르며 친했던 동기동창인 그라서 뭐라도 말을 할 줄 알았다"면서 "오늘 그의 기사를 보았다 사람들이 뭐라 하는데 속으로 쉴드를 치려다가 문득 생각했다, 개자당(자유한국당의 비하표현) 갈 수도 있겠구나 돈하고 권력주면…마음으로 그를 보내는데 마음이 슬프다"라고 밝혔다.

이어 "실은 고생도 많았던 사람, 좋은 머리도 아닌지 그렇게 오래 머물며 박사도 못 땄다"며 "사실 생각해보면 그의 논리라는 것이 학자들은 잘 안 쓰는 독설, 단정적 말투, 거만한 가르침, 우리가 그걸 똑똑한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늘 겪는 흔한 슬픔 이렇게 우리 시대가 명멸한다"고 했다.    

공 작가는 검찰의 조국 장관 자택 압수수색에 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오늘 압수수색과 짜장면에 상처받은 건 그와 그의 가족뿐이 아니다"라며 "민주주의를 살고자 했던 수많은 국민들 가슴이 짓밟힌 거다"라고 했다.

또한 그는 24일 조국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교수의 글을 공유하며 "압수수색과 짜장면이 그를 가장 많이 상처 줬겠지, 그러나 조금은 나은 세상을 염원했던 우리 또한 깊이 상처받았다"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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