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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선' 한강 뚫렸다…돼지열병, 김포 확진 이어 파주서 또 의심 신고

(종합)전국 확산 우려 커져…감염 경로 여전히 오리무중

(세종·김포=뉴스1) 한종수 기자, 정진욱 기자 | 2019-09-23 21:22 송고 | 2019-09-23 21:56 최종수정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오후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를 김포시 양촌읍 가현리에 있는 한 양돈 농가의 샘플을 채취해 검역한 결과 확진 판정이 났다고 밝혔다. 이날 확진 판정이 나온 양돈농가에 방역관계자들이 들어서고 있다. 2019.9.23/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오후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를 김포시 양촌읍 가현리에 있는 한 양돈 농가의 샘플을 채취해 검역한 결과 확진 판정이 났다고 밝혔다. 이날 확진 판정이 나온 양돈농가에 방역관계자들이 들어서고 있다. 2019.9.23/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닷새간 잠잠했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23일 다시 고개를 들었다. 경기도 파주와 연천에 이어 한강 이남인 김포지역까지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전국 확산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ASF 의심 신고가 접수된 김포시 양촌읍 가현리에 있는 한 양돈 농가의 샘플을 채취해 정밀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앞서 이 농가는 오전 6시40분쯤 돼지 4마리가 유산하고 어미돼지 5마리가 식욕 부진 증상을 보여 ASF로 의심된다며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유산은 ASF 주요 증상 중 하나다.

확진 판정이 난 이 양돈장은 최초 ASF 발생지인 파주 농장과 13.7㎞, 두 번째 발생지인 연천 농장과는 45.8㎞ 떨어져 있다. 방역당국이 설정해 놓은 ASF 중점관리지역이기도 하다.

중점관리지역은 파주·연천·포천·동두천·철원·김포 등 6개 시군이다. 지침에 따라 강도 높은 관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확산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확진 판정된 김포 농장은 한강 이남에 위치해 있어 ASF 전국 확산의 신호탄이 될 수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크다. 저지선 격인 강을 건넜으니 전국 확산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이날 오후 경기 파주에 있는 양돈농가에서 5번째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만약 이 신고가 확진으로 판정나면 지난 17~18일 경기도 파주·연천과 이날 김포 농장에 이어 네 번째 발병 사례가 된다.

방역당국은 "축산농가 및 축산 관계자들은 농장 및 관련 시설에 대한 소독 등 철저한 방역조치를 이행하고, 면밀한 임상관찰을 통해 의심축이 발견된 경우에는 신속하게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jep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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