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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장악 '틈새' 잡아라"…네이버, 웨스트랩에 '엔터판' 신설

동시간대 드라마·예능 동영상 골라보고 시청자간 실시간 대화
'저작권 침해 온상' 유튜브와 차별화…숏폼·큐레이션 강화 전략

(서울=뉴스1) 남도영 기자 | 2019-09-24 06:30 송고
네이버 '엔터판' 소개자료(네이버 제공)© 뉴스1
네이버 '엔터판' 소개자료(네이버 제공)© 뉴스1

네이버가 방송 중인 드라마와 예능을 짧은 동영상으로 골라 볼 수 있는 '엔터' 서비스를 신설해 유튜브와의 차별화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모바일 첫화면 왼쪽 '웨스트랩'에 '엔터판'을 신설했다.

엔터판은 동시간대 방송하는 드라마와 예능을 프로그램별로 선택해 '최신영상'과 '어제의 명장면' 등 1~5분 길이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골라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실시간 방송톡'을 통해 같은 방송을 보는 사람끼리 대화를 주고 받을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엔터판 하단에는 네이버 동영상 생중계 플랫폼 'V라이브'에서 제공하는 웹드라마와 웹예능을 추천하는 공간을 뒀고, '방영 예정 드라마·예능 라인업', '예능별 관전 포인트', '장르·배우별 모아보기' 등의 볼거리를 배치했다.

네이버 웨스트랩은 주로 1020세대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적인 서비스나 콘텐츠를 소개하는 공간이다. 엔터판은 네이버가 유튜브에 맞설 콘텐츠를 고심한 결과 중 하나로 보인다. 네이버의 동영상 플랫폼 '네이버TV'의 인기순위를 살펴보면 TV 예능·드라마나 스포츠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이 주를 이룬다. 주로 네이버 포털 검색을 통해 동영상으로 유입되는 이용자가 많기 때문이다.
유튜브에서도 방송사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저작권을 지키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지상파 및 종합편성채널 방송사 8곳이 저작권 침해로 시정조치를 요구한 약 15만 건 중 88%가 유튜브 콘텐츠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네이버는 2015년 적용한 스마트미디어랩(SMR)을 통해 자체 모니터링을 병행하면서 저작권 문제에서 거의 벗어난 상태다.

네이버는 앞으로 엔터판과 같이 검색 이용자를 위한 짧은 길이의 '숏폼' 동영상 콘텐츠와 이용자별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 등을 통해 유튜브와 차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유튜브에서는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긴 호흡의 영상을 주로 이용하지만 네이버에서는 지상파나 케이블의 인기 콘텐츠를 많이 검색해 찾아보고 있다"며 "엔터판은 이런 드라마나 예능 콘텐츠를 보다 다양한 포맷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실험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엔터판' 캡쳐© 뉴스1



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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