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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서 노래 부르며 女 초등생 집단폭행 한 중학생들(종합)

페이스북 대화나누다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불러내
영상 SNS 퍼지자 "폭행학생들 처벌해야" 국민청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2019-09-23 13:32 송고
'06년생 집단 폭행' 영상.(SNS 캡처)© 뉴스1
'06년생 집단 폭행' 영상.(SNS 캡처)© 뉴스1

경기도 수원의 한 노래방에서 여학생을 집단폭행한 영상이 SNS에 게재돼 공분을 사고 있다.

23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6시께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인근 한 노래방에서 여중생들이 자신보다 한살 아래의 여자 초등학생 1명을 집단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학생 중 한명인 A양(14)은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 여학생 B양(13)과 메신저를 주고 받던 중, 친구 문제로 이야기를 나누다 말 표현 등이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만나서 이야기 하자"며 B양을 밖으로 불러냈다.

이후 B양은 3~5명의 A양 일행을 만나 노래방에 갔고, 그곳에서 집단 폭행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2일에 게재된 해당 영상에는 노래방에서 A양이 손바닥으로 B양의 이마를 세게 때리는 등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B양의 코에서는 피가 흘렀고 울기만 할 뿐, 아무 말도 못했다. 또 주변에는 남학생이 노래를 부르는 소리도 들렸다.

사건이 발생한 이후, B양 부모는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전날(22일) 오후 4시께 가해학생들의 폭행건에 대해 처벌해 달라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 등 가해학생 3~5명은 서울, 경기지역 등에서 재학 중인 중학생들로, B양은 A양을 제외한 이들과 전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청원게시판에 해당 내용의 글이 게재돼 있다.(국민청원게시판 캡처)© 뉴스1
청원게시판에 해당 내용의 글이 게재돼 있다.(국민청원게시판 캡처)© 뉴스1

한편 해당 영상이 각종 SNS에 퍼지자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06년생 집단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폭행에 가담한 청소년들을 처벌해 달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글은 "현재 SNS에서 06년생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인원들이 한 여학생을 폭행하여 영상에서 보기에도 출혈이 심하며, 영상에 나오지는 않지만 노래 부르는 사람의 목소리가 남학생" 이라며 "현재 영상 속 가해자들을 알고있는 소수의 인원들이 용기내어 익명 제보를 해주었고 가해자 명단까지 공개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무엇 때문에 한 사람을 다수의 인원이 폭행했는지 사유는 불분명하다"며 "이 학생들은 필히 엄중처벌 하여 법의 무서움과 사람의 인권을 박탈시키면 어떠한 죄가 성립되어 본인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어지는지 그리고 폭행당한 피해자 여학생의 인권을 몰락시킨 것을 깨우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글은 23일 낮 1시30분 기준 15만2883명의 동의를 얻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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