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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간 文대통령 '기후변화 대응' 세가지 약속과 한가지 제안

"녹색기후기금 공여 2배 증액…'2020년 P4G정상회의' 한국 개최"
'세계 푸른 하늘의 날' 유엔기념일 지정 제안도

(뉴욕=뉴스1) 진성훈 기자, 조소영 기자 | 2019-09-24 05:34 송고 | 2019-09-24 05:56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9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8.9.27  © 로이터=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9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8.9.27  © 로이터=뉴스1

제74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오후(현지시간) 유엔총회 회의장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주최한 이날 회의에서 "한국은 국경을 넘어 인류의 포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다자주의적 노력에 함께하고 있다"며 "오늘 나는 '지속가능 발전과 기후환경변화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에 세 가지의 약속과 한 가지의 제안을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첫째, 한국형 지속가능발전목표 수립을 비롯해 지속가능한 저탄소 경제로 조기에 전환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동아시아 최초 전국 단위 배출권 거래제 시행 △석탄화력발전소 감축 이행 △올해 1월 재생에너지·수소에너지 확대 등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 등을 언급하며 "내년에 제출할 '온실가스감축목표'와 '2050년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에 이러한 한국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 소재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에 대해 "공여액을 지금보다 두 배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2019년 유엔 개발계획 집행이사회 의장국으로 활동해온 것처럼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한국의 기여가 녹색기후기금 활동을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GCF에 대한 공여액을 지난 1차 기간(2015~2018년, 1억달러) 대비 2배(2020~2023년, 2억달러)로 상향한다는 계획이다. GCF는 조성된 재원의 60%가 소진될 때 재원 보충 논의를 개시하며,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재원 보충 논의가 시작된 바 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의 2020년 서울 개최 계획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셋째, 내년도 '제2회 P4G 정상회의' 한국 개최를 선언한다"며 "내년 6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P4G 정상회의'는 파리협정과 지속가능목표 이행을 위해 국제사회의 결속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 대통령은 "P4G와 한국에 본부를 둔 녹색기후기금과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 간의 협력이 강화되면 개발도상국 지원이 한층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협력을 촉구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세계 푸른 하늘의 날' 지정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매년 700만 명 이상 대기오염으로 조기사망하고 있다"며 "대기질 개선을 위해서는 공동연구와 기술적 지원을 포함한 초국경적인 국제협력과 공동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기후 환경회의'를 설립해 국내적인 노력과 함께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은 저탄소 시대를 촉진하는 길이기도 하다.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2015년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 2030년 온실가스배출 전망치(BAU) 대비 37% 감축 목표 등을 포함한 국가결정기여를 제출한 바 있으며 2020년 말까지 이 내용을 갱신해 사무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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