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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 못받는' 무역전쟁…트럼프 편 카지노 부호도 "그만해라"

애덜슨 "무역전쟁, 경제·재선에 악영향" 경고
美카지노업체, 라스베이거스보다 마카오에서 매출 많아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9-09-23 14:13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계속해서 무리한 무역전쟁을 끌어가자 지지층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미국 카지노 억만장자인 셸던 애덜슨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무역전쟁이 경제와 재선 가능성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경고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덜슨은 지난달 20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 중국에 대한 관세와 사업 충돌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파장에 대한 미 재계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양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무역전쟁이 더 악화되자 애덜슨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더 긴급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것. 메시지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카지노 리조트 업체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최고경영자(CEO)인 애덜슨은 정가, 공화당에 기업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특히 지난해 중간선거 당시에는 아내와 함께 공화당 후보들에게 1억2300만달러를 기부, 최대 기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무역전쟁  때문에 마카오에 위치한 미 카지노 기업들이 타격이 볼 것이라는 분석은 계속 지적돼왔다. 마카오 정부가 미 카지노 업체에 사업 허가를 내주지 않으면 엄청난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윈 마카오와 MGM 차이나, 샌즈 차이나 등 미 카지노 업체 자회사들이 지난해 마카오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376억달러. 라스베이거스에서의 매출 119억달러보다 3배 이상 많았다. 특히 라스베이거스 샌즈는 총 매출의 63%를 자회사인 샌즈 차이나에서 벌어들이고 있어 허가받지 못할 경우 타격이 훨씬 더 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세 곳을 포함해 마카오에 위치한 총 여섯 개의 미 카지노 업체에 대한 사업 허가는 내년 6월 만료될 예정이다. 현재 마카오 정부는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어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으로 자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이나 지분 이전 등을 강요해 자국 기업들의 지분을 확대하면서 이익을 가로채려 할 가능성도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몇 주 내에 중국과 고위급 무역 협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대중 무역관세 인상을 다음 달 15일까지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애덜슨과의 전화 통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WSJ은 설명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