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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이 기부문화 바꾼다"…그라운드X 보고서 발간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 '블록체인포소셜임팩트' 발간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19-09-23 10:35 송고
그라운드X가 발간한 '블록체인 포 소셜임팩트' 보고서 (보고서 갈무리) © 뉴스1

블록체인 기술이 기부금 사용내역 추적 외에도 현물기부 관리와 보상체계를 통한 기부 문화 활성화를 가능하게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는 23일 굿네이버스, 아름다운재단 등 비영리기관과 '블록체인포소셜임팩트'(Blockchain for Social Impact) 보고서를 발간했다.

블록체인은 특정 기관의 중앙 서버가 아닌 개인 간(P2P) 네트워크를 통해 다수의 이용자가 해당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특성으로 탈중앙성, 보안성, 투명성 등의 특징을 지닌다. 업계는 블록체인 기술이 기부문화의 걸림돌이 되는 '기부단체에 대한 불신'과 '기부내역의 불투명성' 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전망한다.

그라운드X는 비영리기관들과 지난 2018년 10월부터 2019년 6월까지 블록체인 기술이 사회에 미칠 영향력(소셜임팩트)을 연구했다. 대표적으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현물 기부 추적 및 관리 시스템 △인센티브 수단으로서의 토큰 메커니즘 활용에 초점을 맞춰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첫번째 프로그램은 그라운드X, 행복나눔재단, 프리즈밍이 함께한 프로젝트다. 행복나눔재단이 주도하는 '행복얼라이언스 행복상자'는 기업이 기부한 현물을 종류별로 구분해 아동,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상자로 나눠주는 이벤트다. 아동 상자엔 영양제를, 장애인을 위한 상자엔 휠체어 전동카트를 포함하는 식이다.

행복나눔재단 측은 매년 20개 기업과 소통하고 2000개 이상의 상자를 만드는 과정에서 여러 이해관계자의 참여로 정보가 불일치하고, 거래명세서·영수증 등 행정업무가 과다하게 발생했다. 이에 그라운드X는 상자 분배가 결정되는 순간의 관련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수기로 관리하던 부분을 자동화했다. 현물의 유통기한 관리도 가능해져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이 배송되는 일도 사라졌다.

그라운드X 측은 "프로젝트를 통해 배송, 유통산업에서 블록체인이 적용될 수 있는 지점을 기술적으로 구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잘못된 데이터를 입력할 가능성이 있다며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접목하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두번째 프로그램은 닛픽, 블록스미스, 아름다운재단이 함께했다. 이들은 닛픽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앱) '불편함' 이용자에게 미션을 제공하고 수행의 대가로 보상(토큰)을 제공해 기부 장벽을 낮추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프로젝트 주 타깃은 온라인에 익숙하고 행동의 의미를 중요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였다.

불편함은 개인의 불편한 사례를 공유하는 앱이다. 게시글 작성자는 포인트로 보상을 받는데, 이를 모아 음료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그라운드X와 닛픽 등은 이 앱에 블록체인을 적용했다. 불편한 사례를 공유한 이용자에게 SI토큰(소셜이노베이터토큰)을 지급하고 이를 모아 기부할 수 있게 했다. 나아가 기부경험에 관한 불편사례를 모으기도 했다.

닛픽에 따르면 SI토큰 도입 후, 가입자 수와 게시물이 증가했다. 또한 전반적인 글의 품질도 상승했다. 그라운드X측은 "이용자는 글 작성 후 즉각적인 보상의 만족감도 느끼지만, 제보로 불편함이 개선되었을 때 더 큰 만족감을 느낀다"며 "블록체인을 도입하면 이용자가 자신의 데이터가 어디에,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알 수 있고 우수 데이터에 추가보상을 가능케하면 더 큰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라운드X는 현재 암호화폐 기부금 수령 후에 필요한 세금처리를 규제할 법과 정책이 미비해 소셜임팩트 분야에 한계점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암호화폐로 모인 기부금을 수혜자에게 전달하고 그들이 사용한 내역까지 추적하기 위해서는 직접 생필품을 구매하거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용처가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way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