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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남북문제' 美 간섭 비난…"계속되는 강도의 횡포"

南엔 "외세 눈치 종지부 찍어야"…'민족 공조' 촉구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19-09-23 09:15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9.27/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9.27/뉴스1

북한 매체가 23일 미국이 남북문제에 간섭하는 '강도의 횡포'가 이어지고 있다고 비난하며 남측을 향해선 민족 공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북남관계를 핵 문제에 종속?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미국이 북남관계 진전이 '북핵문제' 진전과 분리될 수 없다고 또다시 을러메면서(협박하면서) 남조선 당국을 강박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는 앞서 이달 7일 미국 국무부가 문재인 정부의 '평화경제' 구상이 북미관계와 북한 비핵화에 기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남북관계 진전은 북한 핵 프로그램 해결과 별개로 이뤄질 수 없다'고 답했다는 미국의소리(VOA) 방송 보도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메아리는 "북남관계 개선의 기미가 보일 때마다 '속도 조절'을 운운하며 북남관계를 조미(북미) 관계에 종속시켜야 한다고 떠들어대던 미국이 북남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현 상황에서까지 '남북관계의 진전은 북핵 문제해결과 별개로 이뤄질 수 없다'고 다시금 못 박고 나선 것은 그 어떤 경우에도 저들의 '승인'이 없이는 북남관계가 한발자국도 전진할 수 없다고 선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아리는 이를 두고 '강도의 횡포'라고 비난하며 "대체 미국이 뭐길래 우리 민족의 내부 문제에 한사코 머리를 들이밀려고 하는가. 다른 나라, 다른 민족의 내정에 간섭할 권리는 그 어느 나라, 그 어느 국제기구에도 주어져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한국 외교부의 내년도 예산 증액을 거론하며 "지금 남조선당국은 온 겨레와 국제사회 앞에 확약한 북남관계 문제들에 대해 자기의 의무를 이행할 생각은 하지 않고 외세의 눈치를 보며 외세의 지령하에 움직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북공조 구걸과 청탁 놀음으로는 교착상태에 처한 북남관계와 갈수록 어려워지는 남조선의 대외적 처지를 절대로 개선할 수 없다"며 "남조선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출로는 사대적 근성과 외세의존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민족 공조의 길로 나가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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