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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크라 대통령 통화 녹취록 공개도 고려"

"우크라 대통령과 통화서 바이든 아들 언급은 했다"
폼페이오 "바이든 잘못한 것 있다면 알아야"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19-09-23 07:45 송고 | 2019-09-23 07:52 최종수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아들 헌터 바이든을 언급했다고 시인했다. 또한 전화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지난 7월25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 내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나눴던 대화는 대부분 (새로 취임한 것을) 축하한다는 말과 부패에 관한 말이었다"며 "우리는 그 모든 부패가 미국 국민으로부터 일어나는 걸 보고 싶지 않는데 이를테면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이 우크라이나에서 했던 것처럼 말이다"라고 말했다.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아주 완벽했다"면서도, 녹취록 공개는 따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통화를 나눈 것은 한 정보기관 내부 고발자가 이 내용이 부적절하다며 감사관과 공유한 뒤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ABC방송 '디스위크'와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부적절하게 행동했다면 우리는 (그것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두둔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두 정상의 통화내역 공개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녹취록을 잘 공개하지 않는다"며 "정상들 간 사적인 대화이고 정말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고서는 그걸 공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8차례 전화 통화를 하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 자신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와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휩싸여 있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이란 그가 아들 헌터 바이든이 관여했던 우크라이나 에너지 업체 소유주에 대해 우크라이나 검찰이 수사에 나서자 지난 2016년 초 우크라이나 측에 검찰총장을 해임하라고 위협했다는 내용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수사 중인 검사를 해임하지 않으면 10억달러 상당의 미국 원조를 보류하겠다고 압박했다고 전해진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지도자를 전화 통화로 협박하려 들었는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두 도널드 트럼프 시대를 끝내고 그의 권력 남용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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