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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사립여대 "2021년부터 트랜스젠더 여학생 받는다"

미야기가쿠인여대, 트랜스젠더 입학 인정 방침
아우팅 피하려 의료 진단서 요구 안하기로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19-09-22 17:52 송고 | 2019-09-22 19:51 최종수정
<자료사진> © AFP=뉴스1
<자료사진> © AFP=뉴스1

일본 미야기(宮城)현에 있는 한 사립여자대학교가 2021년 4월부터 트랜스젠더 학생의 입학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마이니치·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미야기현 센다이(仙台)시에 있는 미야기가쿠인(宮城学院)여자대학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후년부터 호적상 남자여도 자신을 여성으로 인식하는 트랜스젠더 학생의 학부 입학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대학은 강제 아우팅(성소수자의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에 대해 본인의 동의 없이 밝히는 행위)을 피하고자 입학원서를 낼 때 성 정체성을 증명하는 의료 진단서 제출은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입학이 허가된 뒤에도 대학에 신고할 의무는 없다.

히라가와 아라타 총장은 회견에서 "성이나 성 정체성에 대한 개념은 유연해졌다"며 "여대로서 모든 여성을 보호하고 그들을 지지하는 것은 우리의 소명"이라고 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사립대학이 트랜스젠더 학생의 입학을 허용한 건 이번이 전국 최초라고 말했다. 앞서 국립인 오차노미즈(お茶の水)여자대학과 나라(奈良)여자대학이 내년 4월부터 이들의 입학을 허가했다.

미야기가쿠인여대는 지난 2017년 8월 성적소수자에 대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는 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올해 3월 입학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이후 화장실이나 탈의실 등 시설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대학은 그동안에도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자신을 남성이라 여기는 학생들의 입학을 몇 차례 허용했었다고 마이니치는 덧붙였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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