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사회 > 일반

'위안부 매춘' 류석춘에 연세대 총학·동문 분노 "파면하라"(종합)

"교정에서 쫓겨나는 날까지 투쟁할 것" 강력 규탄
정의연 "법적 대응 포함한 모든 가능한 방법 강구"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9-09-22 15:36 송고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연세대학교 학생들과 졸업생들이 강의 도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망언 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를 일제히 규탄하면서 파면을 촉구했다.

연세민주동문회를 비롯해 이한열기념사업회, 노수석열사추모사업회,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연우회(역대 연세대학교 총학생회)'는 22일 성명서를 통해 "일제 강점기 때 죽는 날까지 저항한 시인 윤동주를 낳았고, 군부독재 시절에는 민주화를 위해 앞장서온 연세대 강의실에서 나올 수 없는 매국적 망언이 연세대 교수의 입에서 나왔다"며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정관' 59조에 의해 류석춘 교수를 파면하는 등의 중징계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베 총리 등 일본 극우 세력의 나팔수 구실 △용기를 내어 일제의 추악한 범죄행위를 고발한 피해 여성들에 대한 인격적 살인행위 △사실을 날조하고 악의적인 가짜 뉴스와 허위 사실을 유포 △교육자로서 부적절하게도 정치적으로 치우친 발언을 류 교수의 문제점으로 일일이 나열했다. 

동문들은 "류 교수에 대한 파면이 결정될 때까지 학교 내외에서 파면 요구 서명 운동, 총장 항의 방문, 교내 촛불집회 등을 전개할 것"이라며 "연세인들은 유관단체들과 연대, 류 교수가 연세대의 교정에서 쫓겨나가는 날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지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류 교수의 수업 중 있었던 부적절한 발언들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가능한 모든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3일 정기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총학 차원의 대응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류 교수와 관련해 혐오, 차별, 부적절 발언 피해사례가 있으면 제보해달라"고 밝힌 바 있다.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 역시 이날 "일본군성노예제의 진실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피해자들의 아픈 역사와 상처를 난도질하며, 피해자들의 주체적 인권활동에 대한 폄훼와 공격으로, 피해자들과 함께 해 온 시민운동과 활동가들을 허위사실 유포로 명예를 훼손하며, 이의를 제기하는 학생에게 성폭력적 발언으로 가해행위를 가한 연세대 류석춘 교수를 규탄한다. 연세대학교는 즉각 류 교수를 해임하라"는 성명성를 발표했다.

이들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진실규명 사실조차 무지몽매한 류 교수의 교수로서 자격이 너무나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정의연은 "발언이 강의 중에 이루어진 것이라 하여 면죄부가 될 수 없으며, 보호받을 수도, 정당화될 수도 없다. 교수라는 직책을 남·오용하여 학생들에게 잘못된 지식을 강요한 것이며, '학문의 자유'를 모욕하는 폭력적 행위이다. 그 스스로 교수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만천하가 알게 드러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류 교수를 즉각 해임함으로써 실추된 학교의 명예를 회복하고,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이 입은 인권유린에 대해 사과하게 하며,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입었거나 앞으로 입을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고 연세대에 요구했다.

류 교수에 대한 비난과 그의 파면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연세대도 학교 차원에서 사실관계 파악한 후 필요한 절차에 따라 징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 교수는 지난 19일 자신의 '발전사회학' 강의 도중 일제 강점기에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갔던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자발적으로 매춘에 나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류 교수는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며 "매춘은 오래된 산업이고, 많은 국가가 매춘을 용인하고 있는데 일본만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생이 '위안부 피해자는 자발적으로 간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류 교수는 "지금 매춘하는 사람들은 부모가 판 것인가"라며 "살기 어려워서 (제발로) 매춘하러 간 것"이라는 답을 했다고 한다. 류 교수는 "지금도 매춘 들어가는 과정이 딱 그렇다, 매너 좋은 손님에게 술만 팔면 된다고 해서 하다보면 그렇게 된다"며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볼래요?"라고 묻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위안부 할머니 지원 단체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현 '정의기억연대')에 대해서도 "할머니들이 이렇게 피해를 당했다는 방향으로 증언하도록 선동한다"고 주장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