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2019.9.1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신을 포함해 문재인 대통령, 조국 법무부 장관, 황교안 대표 자녀들에 대한 의혹 규명 특검을 제안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이 서로 '물타기 수법'이라며 공방을 벌였다.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부론' 발간 국민보고대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전날 민주당 측이 '새로운 물타기'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여당이 야당에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우리 국민들도 궁금해하고 있다. 여당과 진지한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민주당이 동시 특검에 대해 "물타기 주장을 물타기로 증폭하는 신공", "아들, 딸 관련 특혜의혹 비껴가려는 새로운 물타기"라고 비판한 데 대한 나 원내대표의 반응이다. 

여야 간 이번 '서로 물타기 공방'은 나 원내대표 아들의 논문 저자 등재 의혹이 불거지자 나 원내대표가 "사실과 다른 물타기성 의혹제기를 하는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직접 밝힌 것이 시작이다.

이후 나 원내대표와 한국당은 정부·여당이 조국 장관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가짜뉴스와 물타기로 한국당을 공격하고 있다고 반발해왔다.나 원내대표는 전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집회'에서 "대한민국의 체면을 생각해 조국 게이트가 조국에서 멈췄으면 했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의 게이트로 밝혀지고 있다"며 "그런데 정부·여당은 감싸기 하다못해 이제는 물타기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여권의 자녀 의혹 제기에 "가짜 물타기에 대해 저희가 요구한다. 문 대통령 딸과 아들, 조 장관 딸과 아들, 황교안 대표 딸과 아들, 저희 딸, 아들까지 다 특검하자"고 요구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2019.3.31/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그러자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나 원내대표가 물타기 주장을 물타기로 증폭하는 신공을 발휘했다"며 "이뤄질 수 없는 황당한 제안으로 자신의 아들, 딸 관련 특혜의혹을 비껴가려는 새로운 물타기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가 장외집회에서 자신의 원정출산 의혹에 대해 '가짜뉴스' '물타기'라 주장하며 특검을 제안한 것에 대해 '물타기 신공'이라고 맞받아친 것이다.

이 대변인은 "물타기 신공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신종 수법"이라며 "나 원내대표가 부메랑으로 돌아온 자신의 자녀 관련 의혹에 대해 발이 얼마나 저렸으면 그런 제안까지 했을까"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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