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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서울 집값…마래푸 1년 새 3억6000만원 올랐다

분양가상한제 시행 불투명에 주춤했던 재건축도 상승세 확대
"거래량 부족, 작년 폭등 재현 어려워…상승세는 이어질 것"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2019-09-23 06:05 송고
서울의 아파트 모습. 기사 내용과는 관계없음.(자료사진)©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의 아파트 모습. 기사 내용과는 관계없음.(자료사진)©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 주요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세가 무섭다. 강남은 물론 강북권 인기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1년 새 3억6000만원 상승하며 30% 가까이 올랐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7월부터 최근 12주째 상승세다. 통계 수치만 놓고 보면 상승 폭(0.1~0.3%)은 미미하다. 집값이 급등했던 지난해 8~9월(0.1~0.47%)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요 단지의 매매가격 상승세는 가파르다. 강남구 대치동의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는 지난달 27억2000만원에 손바뀜했다. 7월 실거래가(24억5000만원)보다 2억7000만원 오른 셈이다.

강북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마포구 인기 단지인 아현동의 마포래미안푸르지오(마래푸) 전용 84㎡는 지난 8월 실거래가 16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마포구는 최근 서울에서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계속된 상승세에 집값 상승률도 연간 두 자릿수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지난해 8월 12억9000만원까지 내려간 가격에 거래된 바 있다. 1년 새 3억6000만원 오르며 상승률 27.9%를 기록했다.

아현동의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1년 전 13억원 아래 가격은 급매물"이라면서 "여의도와 광화문 업무지구 출퇴근이 가까워 대기 수요는 항상 있다"고 전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5주공 아파트 단지. 2019.8.1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5주공 아파트 단지. 2019.8.1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최근 서울 집값 상승은 재건축보다 래미안대치팰리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등 신축급 주요 단지가 견인했다. 여기에 재건축 수요를 눌렀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불투명해지면서 재건축까지 집값 상승세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정부는 지난 7월 서울 집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자 분양가상한제 카드를 꺼냈다. 지난 8월에는 분양가상한제 관련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하며 재건축 시장은 8월 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하지만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두고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 의견이 엇갈리며 재건축은 3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그 폭도 0.04%에서 0.21%로 크게 확대했다.

주요 재건축 단지의 시세도 다시 오름세다. 송파구의 대표적인 재건축인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는 22억원을 넘어섰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역시 종전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거래량 부족으로 작년 하반기와 같은 폭등 장세는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분양가상한제로) 눌렸던 수요가 (상한제 시행 이견으로)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상한제가 시장에 (공급 부족이라는) 부정적 시그널을 주면서 집값 상승을 견인하는 역설이 나타나고 있다"며 "서울 집값은 한동안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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