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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ING' K3리그 화성, 수원 제압…코레일, 상주와 무승부(종합)

화성, 수원 출신 문준호 결승골로 1차전 승리
대전코레일, 후반 추가 시간 극적 동점골로 상주와 무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9-09-18 21:26 송고
18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화성시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전 화성 FC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경기에서 승리한 화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화성 FC가 1대0으로 승리했다. 2019.9.1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18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화성시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전 화성 FC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경기에서 승리한 화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화성 FC가 1대0으로 승리했다. 2019.9.1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하부리그의 반란'이 FA컵 4강전에서도 이어졌다.

4부리그 격인 K3리그 화성FC가 K리그1 전통의 강호 수원 삼성을 잡았고, 3부리그인 내셔널리그의 대전코레일은 역시 K리그 1 소속 상주상무와 무승부를 거뒀다.

화성은 18일 오후 7시 화성종합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2019 KEB하나은행 FA컵' 4강 1차전에서 전반 23분 터진 문준호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화성은 오는 10월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한국판 칼레의 기적'에 한 걸음 더 다가간 셈이다. 칼레의 기적이란 지난 2000년 프랑스 FA컵에서 4부리그 소속의 아마추어 클럽 칼레가 준우승까지 차지했던 것을 일컫는다.

수원은 경기 초반 화성을 몰아붙였다. 데얀이 전반 4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크로스바를 벗어나고 말았다.

화성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15분 유병수가 페널티박스 앞에서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을 가슴 트래핑 후 왼발 발리슛을 날렸지만 노동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선제골은 화성이 기록했다. 전반 23분 문준호가 수원 페널티박스에서 2대1 패스로 받은 공을 그대로 오른발 인사이드 감아차기 슈팅으로 연결, 수원의 골망을 갈랐다. 문준호가 친정팀 수원에 비수를 꽂은 것이다. 문준호는 지난 2016년 수원에 입단한 뒤 지난해 안양FC로 임대를 떠났다가 올 시즌 시작 전 수원과 계약을 맺지 못했고, 결국 화성 유니폼을 입었다.

전반을 0-1로 뒤진 수원은 후반 들어 주장 염기훈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홍철과 염기훈, 한의권과 김종우를 앞세워 상대 양쪽 측면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하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고 결국 만회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화성의 희생양이 됐다.

8강전에서 K리그1 경남FC를 2-1로 꺾고 K3리그팀으로는 최초로 FA컵 4강에 오른 화성은 또 다른 기적을 준비하게 됐다.
18일 오후 대전한밭운동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 대전 코레일과 상주상무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이 치열한 공다툼을 벌이고 있다. 2019.9.18/뉴스 © News1 주기철 기자
18일 오후 대전한밭운동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 대전 코레일과 상주상무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이 치열한 공다툼을 벌이고 있다. 2019.9.18/뉴스 © News1 주기철 기자

같은 시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 코레일과 상주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홈팀 대전 코레일은 전반 39분 김경연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받은 패스를 논스톱 왼발 인사이드 킥으로 연결했지만 공이 상주의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 코레일 이경민이 후반 42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슈팅한 공을 윤보상 골키퍼가 막아내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상주는 대전 코레일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반면 대전코레일은 선수비 후역습 카드로 맞섰다.

후반 12분 교체 투입된 상주의 김건희가 투입되자마자 페널티 박스 앞에서 수비수 한 명을 벗겨낸 뒤 왼발 슈팅을 때렸고 그대로 대전 코레일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김건희의 첫 터치에서 핸드볼이 선언되면서 골이 취소됐다.

하지만 결국 상주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30분 김경연이 자기 진영 페널티 박스 앞에서 걷어낸 공을 류승우가 몸으로 막아낸 뒤 이후 맞은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1-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대전 코레일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48분 이근원이 프리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몸을 사리지 않고 헤딩슛으로 연결, 굳게 닫혀있던 상주의 골문을 열었다.

이후 후반 50분 이경민이 상주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 2명 사이에서 슈팅을 연결했지만 골문을 빗나가고 말았고,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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