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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을때 하는 'V' 지문 해킹 표적될 수 있다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9-09-18 15:40 송고 | 2019-09-18 15:41 최종수정
SCMP 갈무리
SCMP 갈무리

휴대폰 카메라 성능이 워낙 좋아져 셀피를 찍을 때 손으로 'V'자를 그리면 카메라가 손가락의 지문을 인식해 개인정보가 도난당할 위험이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SCMP는 전문가를 인용, 요즘 휴대폰 카메라의 줌 기능이 워낙 좋아 셀피를 찍을 때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면 카메라가 지문을 거의 완벽하게 인식할 수 있고, 이는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에서 사이버 보안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장웨이는 지난 15일 상하이에서 열린 한 사이버 보안 세미나에서 “카메라의 줌 기능이 좋아졌고, 인공지능(AI) 기술도 발달했기 때문에 셀피 사진을 분석하면 개인의 지문을 손쉽게 입수할 수 있다”며 “이는 범죄에 이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셀피 사진을 3m 이내에서 찍었다면 위와 같은 방법으로 개인의 지문을 빼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1.5m이내에서 셀피를 찍었다면 100% 개인의 지문을 확보할 수 있고, 1.5~3m 사이에서 찍었다면 50%를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범죄자들이 이같은 방법으로 특정인의 지문을 확보하면 제한구역의 출입이나 대금 결제에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문이 너무 많이 노출 된 사진은 웨이보 등 SNS에 올리지 말 것을 충고했다.

그의 이같은 충고는 웨이보(중국의 트위터)에서 불과 하루 만에 약 4억 명이 구독했으며, 약 5만개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앞으로 셀피를 찍을 때 V자를 그리지 말아야 겠다” “손등이 보이도록 V자를 그리면 되겠다” “발달된 기술은 편리하지만 위험도 동반한다”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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