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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2연패 vs 양현종 4년만의 왕좌 탈환…치열한 ERA 경쟁

양현종, 2.29 1위 유지한 채 시즌 마감
평균자책점 2연패는 선동열 이후 28년만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9-09-18 09:44 송고
KIA 타이거즈 양현종(왼쪽)과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이 치열한 평균자책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 © 뉴스1
KIA 타이거즈 양현종(왼쪽)과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이 치열한 평균자책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 © 뉴스1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4년만에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노린다.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은 2연패에 도전한다.

양현종과 린드블럼의 평균자책점 경쟁이 치열하다. 린드블럼이 오랫동안 지켜온 1위 자리를 최근 양현종이 빼앗았다. 양현종은 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친 상황. 타이틀의 향방은 린드블럼의 남은 등판 결과에 달렸다.

양현종은 지난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양의지에게 선제 투런포를 허용한 뒤 추가 실점을 허락하지 않아 팀의 3-2 역전승에 발판을 놨다.

이날 양현종의 투구수는 65개에 불과했다. 충분히 6~7회 등판이 가능했지만 양현종은 마운드를 동료 투수들에게 넘겼다. 경기 전 계획된 일이었다. 이로써 양현종은 16승(2완봉승) 8패 평균자책점 2.29(184⅔이닝 47자책)를 기록하며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초반 엄청난 부진을 극복하며 결국에는 자신의 이름값을 확실히 해낸 양현종이다. 4월까지 6경기에 등판한 양현종의 성적은 5패 평균자책점 8.01이었다. 그러나 5월부터 반등해 훌륭한 시즌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8점대였던 평균자책점은 점차 낮아져 2점대에 이르렀다. 그리고 지난 1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을 따내면서 평균자책점을 2.25까지 끌어내려 이 부문 1위를 넘봤다.

그러자 린드블럼이 1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⅓이닝 6실점 부진을 보였다. 2.15였던 린드블럼의 평균자책점이 2.36(183⅓ 48자책)으로 상승하면서 마침내 양현종이 1위 자리에 올랐다.

양현종의 평균자책점 2.29는 커리어하이 기록이다. 타이틀을 차지했던 2015년 2.44를 뛰어넘는 수치.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극복한 놀라운 반전으로 4년만에 타이틀 탈환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그러나 아직 양현종의 평균자책점 1위는 확실치 않다. 린드블럼에게 아직 2경기 정도 더 등판 기회가 주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린드블럼이 남은 경기에서 잘 던진다면 충분히 재역전이 가능하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2.88로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다. 올해 린드블럼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면 선동열(1985~1991년·7연패) 이후 28년만에 평균자책점 타이틀 2연패가 탄생한다.

린드블럼은 날짜상으로 오는 21일 KIA와 홈 경기에 등판할 수 있다. 이 경우 흥미로운 상황이 연출된다. KIA 동료들이 린드블럼을 공략한다면 양현종의 타이틀 획득 가능성이 높아진다.

린드블럼이 다음 등판에서 5⅓이닝 이상을 자책점없이 막으면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 1자책점을 기록할 경우 9이닝 완투를 펼쳐도 순위를 뒤집을 수 없다. 당장은 양현종이 1위를 지키기 유리한 상황이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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