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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놀자"…전국 전통시장서 야시장 등 가을축제 열린다

충주 자유·무학시장 전주 남부시장, 지역명물로 우뚝

(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조현기 기자 | 2019-09-18 07:00 송고 | 2019-09-24 16:02 최종수정
충주 자유·무학시장에선 라디오부스를 설치해 DJ가 즉석 사연을 소개해주는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뉴스1
충주 자유·무학시장에선 라디오부스를 설치해 DJ가 즉석 사연을 소개해주는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뉴스1

'시장하시죠? 전통시장으로 떠나는 가을여행'

전국 전통시장 370여곳에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하는 '전통시장 가을축제'가 동시에 막을 올린다. 가을여행지와 관광지, 지역 축제 현장에 인접한 전통시장이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것.
그동안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밀렸지만 지역만의 고유한 테마와 콘텐츠를 앞세워 명물시장으로의 변신에 성공한 곳이 있다.

바로 충주 자유·무학시장과 전주 남부시장이다. 이 2곳은 '야시장'이 특화된 곳이다. 동남아를 여행하다보면 야시장에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자유·무학시장과 남부시장도 착한 가격에 다양한 즐길거리로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별이 빛나는 밤에…DJ가 등장하는 '충주 자유·무학시장'

충주 자유시장과 무학시장은 바로 이웃해 있다. 다른 전통시장들처럼 인근에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큰 위기를 맞았지만 상인들이 힘을 합쳐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으며 2010년대 중반부터 방문객과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이번 가을 축제에선 10월말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마다 '야시장'과 '별이 빛나는 밤에'가 진행된다. 야시장은 지역 예술인과 함께하는 문화 공연으로 추억의 극장쇼가 열린다. 야시장에는 젊은층이 선호하는 모듬튀김, 삼겹살말이 닭꼬치 등 다채로운 먹거리 매대가 운영돼 주말 저녁 전통시장을 찾는 가족단위 방문객, 각종 모임 회원, 관광객 등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장재홍 자유시장 상인회장은 "자유시장과 무학시장은 형성된지 400~500년이 된 오래된 곳으로 예전부터 만두와 감자떡 등이 유명했다"면서 "행정안전부로부터 선도시장 사업으로 선정돼 야시장을 운영하면서 노하우를 쌓고 있어 싱가포르의 호코(노점)센터처럼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활기찬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번 축제에는 라디오부스를 설치해 DJ가 즉석 사연을 소개하고 생일이나 프러포즈를 펼치는 등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자유·무학시장 인근에는 충주 커피박물관 등 관광지도 있어 둘러볼만하다. 충주 커피박물관에서는 커피 로스팅과 핸드드립을 비롯해 나만의 향수 만들기를 할 수 있는 체험장 겸 바리스타 교육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국제 커피 교류협회에서 인증한 공인시험장이자 바리스타 교육센터다.

충주 커피박물관© 뉴스1
충주 커피박물관© 뉴스1

◇전주는 국제영화제? 전주는 남부 야시장!

청년몰과 야시장으로 매출이 늘어난 전주 남부시장 외관© 뉴스1
청년몰과 야시장으로 매출이 늘어난 전주 남부시장 외관© 뉴스1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전주 남부시장은 조선 중기 때부터 전주성 남문 바깥에 섰던 남문장의 역사를 이은 오래된 전통시장이다. 전통을 간직한 한옥마을과 전동성당 근처에 위치한데다 최근에는 야시장이 개장하고 '청년몰'까지 들어서 전주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청년몰에선 다음달 2일까지 가을 축제 기간에는 30여개의 음식과 10여개의 수공예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20~30%가량 할인하는 타임 세일도 진행한다. 또 제공되는 봉지에 제한시간 내 할인 판매 상품을 많이 담은 고객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대박봉다리' 행사도 갖는다.

품바의 웃음보따리, 엿장수 엿치기 등의 문화공연도 이어진다. 하현수 전주 남부시장 상인회장은 "청년몰과 야시장으로 인해 시장 유입 인구 및 매출이 늘어났다"며 이번 축제 기간 동안 남부시장에서 벼룩시장을 개최할 예정인데 관광객들이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주 남부시장이 속해 있는 한옥마을은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곳으로 남부시장의 야시장뿐만 아니라 야간 상설공연과 관광해설 버스 등이 인기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앞서 전통시장 스마트상점 지원 방안을 포함한 소상공인 자생력 강화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시작으로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판로 진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작지만 가치 있는 소상공인제품과 전통시장 이용 촉진을 위한 ‘가치삽시다!’ 캠페인 문화가 전국민에게 확산될 수 있도록 이번 축제기간 동안 전통시장을 많이 찾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hj_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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